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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야설

투명인간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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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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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37

본문

 

...새벽밤의 정적을 깨고 외마디 환호성이 산중턱에서 울려퍼졌다. 환호성

의 주인공은 이제 갓 19살을 먹은 한 청년.너덜너덜한 청바지에 찢어진 반

팔티셔츠를 입고 있던 청년은 흥에 겨운듯 덩실덩실 춤을추기 시작했다.그

는 별장에서 나와 하늘을 쳐다보더니,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두 주먹을 불

끈 쥐고있는 그의 눈에선 한줄기의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5년전 봄...

...서울의 모 중학교 2학년 3반 교실..
   
"우리 미르가 한번 대답해보자...."

과학 선생님이 출석부를 뒤지더니,부드러운 어조로 미르를 일으켜 세웠

다.

"죄송한 말씀이지만..그 질문은 질문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선생님...."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교실에선 얼굴이 굳어진 아이들의 침삼

키는 소리만 여기저기서 들려왔다.어제 전학 온 새내기가 미친개라 불리우

는 과학선생님을 감히 모욕한 것이다.

"....뭐얏..........너 이리 나와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조용히 교실문을 열고 나갔고,그것이 학교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학교를 그만두겠다는 미르의 말에 그의 엄마는 당

황해 했고,그 이유가 선생님이 무식해서라는 다음의 말에 그녀는 할말을 잃

고 주저앉았다.그는 어릴때부터 어른들과 말다툼을 많이 했고,버르장없느  

아이로 주위에 낙인찍혀 왔었다.하지만 어린 그가 주장했던 모든 말은 다  

일리가 있었고, 어른들은 자신들의 무지를 예의라는 좋은 명분으로 덮으려

했던 것이다. 어릴때부터 과학책을 좋아했던 그는,8살때부터 온갖잡동사니

를 긁어모아 해괴한 물건을 만들곤 하더니,하루는 고물상에서 주워온 부품

들로 리모콘 자동차를 만들어 친구들를 놀라게했다.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집안에 있는 온갖 잡동사니를 갖다바쳤고,그는 그것을 장난감으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다시 선물했다. 꼬마들 사이에서 영웅이었던 그는 자라면서 사

춘기를 맞았다. 그런데 발명왕이라 불리우던 그가 점점 포르노에 눈을 뜨

기 시작하더니 정도가 더욱 심해져, 어느새 포르노광이 되어버렸다.한창 방

황하던 그 질풍노도의 시기에 그는 학교를 수차례 옮겼고,결국 이 학교를  

마지막으로 학교와의 인연을 끊었다.그는 어머니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쪽

지 한 장만 남긴채,집을 떠났고 5개월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은  

그는 이곳저곳에서 기괴한 부품들과 화학약품을 사더니 산으로 올라가 폐허

같은 어느 별장에서 이유모를 은둔생활을 시작하였다.친구들과의 연락도 일

방적으로 끊어버린 그는 생활에 필요한 음식과 필수품 살때만 잠시 산을 벗

어났을뿐,철저한 은둔생활을 하였다.

 

3년 동안 연구한 결실이 오늘 맺어졌다. 상기된 얼굴을 한 그는,자신

도 믿기지 않는듯, 별장으로 후다닥 들어가서 비커에 담긴 투명한 액체를  

다시 한번 어제 잡아온 토끼의 몸에다 뿌려보았다.역시나 액체가 묻은 부분

이 점점 투명하게 변하더니,어느새 몸이 뚫린듯 탁자바닥이 보이기 시작했

다.토끼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만히 있었고,그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대니  

말랑말랑한 살이 만져졌다.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인 단백질에 전혀 손

상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가 옆에 놓인 파란색 액체를 토끼의 그부위에 바

르니 다시 토끼의 살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든 별장을 떠난 그는, 그 동안의 묵은때를 벗기기 위해 곧바로 사우나로  

향했다.2시간 동안 몸을 깨끗이  

씻은 그는, 너덜너덜하고 찝찝한 옷을 억지로 껴입다가,순간 멈칫하곤 흐뭇

한 표정으로 화장실로 들어갔다.떨리는 마음으로 약품을 조심스레 온몸에  

바른 그는 자신의 몸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을 보았고,마지막으로 오른손 새

끼손가락에 약품을 바르자,완벽하게 자신의 몸이 보이지 않았다.쾌재를 부

른 그는 바람 때문에 화장실 문이 열린것처럼 자연스레 문을 열고 나와,사

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옷장으로 다가가,약품병에다가 약품을 바른뒤, 투명

해진 병을 들고,신발장으로 향했다.가장 편하게 보이는 신발을 껴신은 그

는 그 신발에도 약품을 바른뒤,계단을 내려왔다.하마터면 걸어오던 사람과  

부딪힐뻔했던 그는,숨을 내쉬고 계단을 재빨리 내려왔다.사람이 많은곳엔  

가면 안되는 것이다.행복한 걱정을 하던 찰라에 그는 순간 숨을 들이쉬었

다.카운터 옆쪽으로 여탕 입구의 현관이 보이는 것이다.살금살금 현관으로  

들어간 그는 눈이 휘둥그래졌다.거대한 유방들이 출렁거리며 돌아다녔고 ,

거뭇한 수풀들이 부끄러움도 잊은채 활짝 드러나들 있는 것이다.20대 후반

으로 보이는,한 이쁘장한 젊은 여성이 마침 거대한 유방에 흰 엉덩이를 흔

들며 화장실로 가는것 처럼 보였고,나는 덜렁거리는 살들을 요리조리 피해  

그녀를 앞질렀다.쿵쾅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열려진 문으로 화장실에 미

리 들어가 있으니, 그녀가 들어오더니 문을 잠궜다.젊은 남자가 바로 옆에

서 있는데, 일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재래식 변기 앞쪽으로 조심스레 이동

한 그는, 그녀와 정면에서 쪼그리고 앉아 입을 틀어막고 숨을 골랐다.수풀

을 한번 쓱 쓰다듬은후, 손을 코에 갖다대 냄새를 맡은 그녀는 거대한 엉덩

이를 변기에 갖다대기 위해 무릎을 굽혔고, 순간 나는 기절할뻔 했다.그녀

의 털 아래쪽에 위치한 불그스레한 그 부분이 앙증맞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

다.소변을 본 그녀는 휴지로 그곳을 두번 닦더니, 휴우..하고 숨을 내쉬었

다. 나는 일어나서 그녀의 코앞에 투명하지만 세차게 덜렁거리는 나의 물건

을 들이댄채,그녀의 탱탱하고 하얀 유방을 내려다보며, 물건을 꽉 쥐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볼일을 다 보고 뒷처리까지 마친 그녀가 일어설 생각

을 하지 않는것이다. 바로 그 순간, 그녀의 입이 약간 벌어지며,뜨거운 입

김이 나오고 있었다.뒤로 물러나 다시 몸을 굽힌 나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

를뻔했다.이쁘장하고 젊잔게 생긴 여자가 가느다란 손가락을 거대한 엉덩이

아래로 슬쩍 집어넣어 그곳을 살살 문지르고 있는것이다.눈을 반쯤 감은 그

녀는 얼굴이 점점 상기되어 갔고,마침내 손가락을 미친듯이 문지르며,작은  

탄성을 토해낸 그녀는 손을 뒤로 돌려 거대한 흰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행

복한 표정을 지으며 탱탱한 엉덩이를 주무른 그녀는 서서히 일어서더니, 손

을 앞으로 옮겨 거대한 두 가슴을 움켜뒤고 목을 뒤로 제쳤다.에로베우처

럼  

".........하아.......!!............."

하는 거친숨을 몰아쉰 그녀는,잠시후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화장실문을 열었

고,밖으로 나갔다.난생 처음 황당한 광경을 목격한 나는 불끈 솟은 물건을  

쥐고 재빨리 화장실을 나와,목욕탕을 빠져 나왔다.
 
발명만 했지 구체적인 계획도 안 세운 걸,문득 깨달은 나는 인파가 없는  

길을 걸으며 천천히 생각을 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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