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출정(3) "보고드립니다."임시로 쳐진 막사 안에 방금들어온 용병이 부동자세를 하고는 말했다. 막상 안은 이미 여남은 명이 탁자한가운데 지도를 펼쳐놓고는 뭔가를 상의하고 잇던 중이었다."오, 하냐냐, 그래 어떻게 됐지?"얼굴을 반쯤 가린 가면을 쓴 아하루가 반갑게 물었다. 아하루의 따뜻한 어조에 하냐냐의 안색이 약간 부드러워졌다가 눈을 부라리고 쳐다보고 잇는 다른 용병 대장들에 의해서 금새 부동자세로 …
5부 경호는 어제밤 오정숙과의 뜨거운 섹스로 인하여 피곤한 몸을 어렵게 일으켜 세우며코엑스로 향했다..오늘은 코엑스 에서 전자 박람회가 열리는 첫날이다.. 경호의 회사에서도 신제품을 박람회에 출품하였기 때문에 외국바이어와 국내 관람객을 상대로 상담을 위하여관련부서 직원들을 차출하여 상담팀을 구성하였다..조금늦게 도착한 회사 부스에는 벌써 직원들이 모두 출근하여 제품진열과 상담준비를 완료하고 관람객 입장만을 기…
4부 경호의 다리를 베게 삼아 누워 있는 정숙이나 정숙에게 다리를 맡겨논 경호나 별로 말이 없이 놀이터의 적막함을 즐기고 있었다.. 아파트의 불빛은 거의 전부 꺼져 있고 몇몇 집에서만이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자신의 다리를 베고 있는 정숙의 얼굴 감촉이 좋다..그녀는 취해서 자는지 눈을 감고 아무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머리를 늘어뜨리고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가로등불빛이 포근하게 덮고 있었다..살…
3부 "박대리님!! 제잔 한잔 받으세요.."오정숙은 박경호 대리에게 잔을 주며 그의 옆에 바짝 다가 앉았다.."정숙씨가 주는 술이라 더 맛있는데?"경호는 최경숙이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화답을 하고 오정숙에게 잔을 권했다..관심없는척하는 최정숙이 얄미워보인다.. 오정숙이 잔을 단숨에 비우고 경호의 팔을 잡아당긴다.. "박대리님 우리 춤추러 나가요..네??"오정숙이 팔짱을 끼며 경호의 팔을 잡아당기자 그녀의 풍…
3부 새로 고무장갑을 낀 슈나이더는 두 손으로 주먹을 두드리며 마치 힘쓸 사람 같은 태도를 취했다. 친위 대원이 다가가 가죽 채찍을 슈나이더에게 건넸다. 위에서 내려보이는 여자들의 엉덩이가 긴장한 듯 팽팽해지는 느낌이었다. 휙하는 파공성이 하늘을 갈랐다. 이어 짝하는 마찰음이 홀내 가득 퍼졌다. 한 여자의 엉덩이에 붉은 줄이 그어졌다. 연이어 파공성이 들리며 세 여자의 엉덩이에 붉은 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
2부 다음날 한스는 지정된 시간이 되어 회의실로 갔다. 다프네 등 여자 장교들과 연구스탭들이 모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스는 여자들의 얼굴이 묘한 홍조를 띠고 있음을 느끼고 뭔가 오늘 일이 이상한 것이라는 눈치를 챘다. 모두가 알고 있는데 자신만 모르다니 왠지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잠시후 브라운 소장과 나인하임 중령이 함께 나타났다.소장이 입을 열었다.“다 모였으니 이제 36회 테스트를 실시하…
1부 독일 슈티겔지의 한 기자가 이 글을 입수하였으나 국가의 위신과 관련된 글이어서 신문보도를 타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중 한 문서를 우연히 입수한 사람이 그 쇼킹한 내용에 놀라 인터넷에 올림으로서 이 글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원래 이 글은 2차대전 때 체코를 점령했던 소련 붉은 군대에 의해 접수된 수많은 나찌 서류의 하나이다. 소련 당군사위원회 검열부는 이 문서들을 비밀로 분류하고 오랫동안 보관하여…
5. 접속 하싼의 여자가 얕은 신음 소리를 냈다. 한스는 손을 보고 여자를 보고 실망하고 말았다. 여자의 털은 거의 그대로 있는 듯이 보였고 한스에 손에는 검은 털이 조금 밖에 없었다. 하싼이 비웃었다.“자, 그 털을 여기다 놓으시지. 이걸 모두 모았다가 지는 사람이 모두 먹기로 하지.”헉, 한스는 목이 막혔다. 무, 무슨 소리. 한스가 거칠게 항의하려 하자 하싼은 손을 내저으며 낄낄댔다…
4. 파이터스 클럽 파이터스 클럽은 한스가 이곳에 와서 본 곳 중에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며 언뜻 보이는 것은 테이블에 앉아 먹고 마시는 제복 입은 남자들이었다. 입구에서 한 여자가 신분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중년 여자가 뭐라고 하자 그녀가 비켜섰다. 중년 여자는 파란 색 패를 들어 가슴에 달고 앞서 들어갔다. 중년 여자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던 한스는 눈에 보이는 장면들에 눈동자가 커졌…
3. 외딴 방 명상에 잠긴 한스는 오랜 시간 잠이 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몹시 편하면서도 뭔지 모르게 상기된 것 같은 상태가 지속되었다. 잠시 후 한스는 자신의 영혼이 떠오르는 신비한 느낌을 느꼈다. 아래를 보니 정말로, 정말로 가부좌를 틀고 있는 아버지와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몹시 기괴한 경험인데도 어쩐 일인지 매우 가볍고 기분 좋은 상태였다.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자 자기도 모르게 문득 어떤 영상이 …
19화 출정(2) 목욕을 마치고 나온 아하루는 기분이 상쾌한지 두 팔을 번쩍 들어 앞 뒤로 휘둘러댔다. 뼈마디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그리고 그 뒤로 훼리아가 조용하게 아하루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는 마른 수건을 집어 들고는 아하루의 곁으로 다가왔다."몸을 닦으셔야지요"훼리아가 얼굴을 붉힌채 말했다."그럴까?"아하루가 훼리아를 보고 미소를 짓고는 두 팔을 벌렸다. 훼리아가 아하루의 몸에 묻은 물기를 조심스럽…
19화 출정(1) 그 날 오후 늦게 성문이 닫히기 전에 출발한 용병단 일행은 성문을 벗어나자 마자 전속력으로 남하해 내려가기 시작했다.목적지인 짐보만 영지는 백작령으로 유차레와 카핌 지역에 걸쳐져 잇으며 듀만 대공의 세력하에 잇었다. 이 유차레와 카핌은 제국내에서도 수도가 있는 도레온 다음으로 가장 발전된 지방이기도 했다.그래서인지 관도는 잘 정비가 되어 잇엇고 각 영지의 마을들도 제법 갖출 것은 다 갖춰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