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동원 향한 ‘영원한 친구’ 이만수의 절절한 그리움... “친구야,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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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헐크’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한국 야구의 전설이자 자신의 영원한 친구 故 최동원을 그리워했다.
이 이사장은 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과 함께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추석 명절을 맞아 우정을 기렸다.
이만수 이사장은 글에서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추석 연휴가 길어 많은 사람들이 고향과 해외로 떠나고, 한국 야구장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며 현재의 풍경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고유의 명절인 추석으로 인해 오늘따라 친구(최동원)가 많이 보고 싶은 날”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어린아이들과 선수들, 그리고 올드팬들까지 친구를 그리워하며 이야기하고 있다”며 최동원 선수가 시대를 풍미한 ‘너무나 멋진 나의 친구’였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최동원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기나긴 투병 생활 중에서도 평생 해온 야구를 잊지 못해 운명할 때까지 야구를 그리워하며 손에서 볼을 놓지 않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친구 최동원의 역동적이고 힘 있는 투구폼이 여전히 떠오른다며, “비록 현장을 떠나 우리 곁을 떠난 지 오래되었지만 친구의 야구 사랑과 정신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글의 말미에는 “오늘이 추석이라 그런지 친구가 유난히 보고 싶다. 친구야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라고 덧붙이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KBO리그 초창기인 1980년대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친구였다. 이만수가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포수 겸 강타자였다면, 최동원은 롯데 자이언츠의 ‘무쇠팔’ 에이스 투수였다.
특히, 1984년 한국시리즈는 두 사람의 상징적인 맞대결로 남아 있다. 정규시즌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이만수의 삼성 타선은,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최동원의 역투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후 최동원은 1989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잠시나마 같은 팀에서 뛰는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최동원의 투병 생활은 물론,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최동원 상’ 제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친구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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