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글매치 대반격했지만’…유럽, 적지에서 라이더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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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이 싱글 매치에서 대반격을 펼쳤지만 유럽이 제45회 라이더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합계 승점 14점에 먼저 도달한 유럽은 10.5점을 기록한 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4-14로 동점일 경우 지난 대회 챔피언인 팀이 우승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유럽은 14점을 먼저 기록해고 우승을 예약했다.
뉴욕 팬들이 욕설과 조롱을 퍼붓는 와중에도 유럽은 포섬 매치 두 경기, 포볼 매치 두 경기를 치른 이틀째 경기까지 11.5-4.5로 크게 앞서 있었다.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낙승이 예상됐다. 유럽 팀은 싱글 매치에서 2.5점(2승 1무)만 따내면 우승할 수 있었고 미국은 11경기 중 9경기를 이겨야 하는 힘겨운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미국이 마지막 날 경기에서 대반격에 나서면서 유럽 팀은 고전했다.
싱글 매치 1, 2경기에서 미국의 캐머런 영과 저스틴 토머스가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를 1홀 차로 꺾었고 3경기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무승부를 이뤘지만 양팀의 에이스 매치인 4경기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홀 차로 제압하면서 미국 팀의 기세가 올랐다.
유럽팀은 5경기가 돼서야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어 첫 승리를 거뒀다.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0.5점. 그러나 미국 팀의 잰더 쇼플리가 존 람(스페인)을 4&3로 크게 이겼고 J.J. 스폰이 제스 슈트라카(오스트리아)를 2&1로 꺾어 승점 5.5점을 내리 따내면서 유럽을 압박했다.
8경기인 러셀 헨리(미국)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의 경기도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라우리가 8번홀(파3)까지 1홀 차로 앞섰지만 헨리가 반격했고 14번홀(파3)까지 2홀 차로 앞서면서 이번에도 유럽 팀의 패색이 짙은 듯했다.
하지만 라우리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헨리를 압박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헨리가 버디 기회를 놓친 사이 라우리는 2m 버디를 침착하게 넣어 무승부를 만들고 유럽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목 부상으로 기권해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결정적인 유럽팀에 0.5점을 안겼다. 라이더컵은 한 선수가 기권하면 기권승이 아닌 무승부로 처리하고 양 팀에 0.5점을 부여한다.
미국은 12-5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13.5-10까지 줄였지만, 결국 홈 경기에서 우승을 내주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 선수들의 퍼트 실력이 상상을 초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골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퍼트를 가장 잘한 상위 11명 중 유럽 선수들이 상위 10위를 차지했다(유일한 예외는 전체 8위를 기록한 캐머런 영이다). 라이더컵은 본질적으로 퍼트 경쟁이며, 유럽 선수들은 베스페이지의 그린을 미국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게 파악했다는 평가다.
유럽과 미국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고찰도 나온다. 영국과 아일랜드를 넘어 유럽 전체가 라이더컵에 참전한 1979년부터 유럽이 13승 1무 9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특히 미국에서 열린 최근 10차례 라이더컵에서 5회 우승하는 등 적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7년 열리는 제46회 라이더컵은 유럽의 홈 코스인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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