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도 최고 평가' "영웅 등극" 토트넘이 손흥민 후계자로 낙점한 이유...완벽 부활한 '韓 최고 재능', 감독도 "경기 마다 발전해" 감탄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그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포츠머스는 5일(한국시각)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포츠머스는 홈에서 무패를 달리전 미들즈브러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승리의 주역은 양민혓이었다. 포츠머스는 전반 23분 양민혁이 조던 윌리엄스의 크로슬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오른발 논스톤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키퍼를 넘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 양민혁의 첫 슈팅이었다. 직전 왓포드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트렸던 양민혁은 2경기 연속골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양민혁은 지난 왓포드전에서는 입스위치 타운과의 7라운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전반 5분 로인 상황에서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박스 안에서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첫 득점이었다.
아쉬웠던 평가를 반전시킨 경기력이었다. 양민혁은 올여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포츠머스 임대를 결정했고, 구단 역사상 첫 한국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의 기대가 컸다. 양민혁에 대해 "왼쪽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은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에서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양민혁의 활약은 아쉬웠다. 리그컵 레딩전에서 첫 선발 출전에도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고, 상대의 빡빡한 수비에 고전하며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양민혁을 향한 포츠머스 팬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형편없었다", "토트넘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양민혁은 안타깝게도 경기에 출전하게 된 어린 아이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후 양민혁은 계속해서 포츠머스 경기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레딩전 이후 4경기 연속 벤치에만 앉았고 출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기대를 품게 한 발언이 나왔다. 리치 휴즈 디렉터가 양민혁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즈는 "양민혁은 정말 잘해왔다.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 1군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 뒤로 밀려났다. 양민혁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고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통합 훈련 기간을 가졌다. 모두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 그에게 정말 만족하고 있다. 기회를 얻을 것이고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인지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곧바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후 부상 문제까지 겪으며 양민혁의 시간은 점점 더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무시뉴 감독이 양민혁을 다시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하며, 드디어 시즌 첫 골로 활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곧바로 2경기 연속골을 통해 포츠머스가 기대하던 모습을 제대로 선보였다.
영국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의 포츠머스더뉴스는 '양민혁이 미들즈브러를 무너뜨리며 영웅에 등긍했다'라고 감탄했다. 영국의 런던월드는 '양민혁이 포츠머스에서 또 골을 넣으면 진전을 이뤘다. 챔피언십에서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영국의 BBC는 '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된 양민혁이 원정팀이 몇 차례 공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양민혁은 BBC 평점에서도 8.42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결승골 활약을 인정받았다.
존 무시뉴 감독은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하다. 양민혁이 한국에 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는 아직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 포츠머스에 온 지 8주가 되었다. 챔피언십에서의 시련의 시간이었다. QPR과의 경기에서 뛰긴 했지만 연속 세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경기에서 그는 발전해왔다. 오늘도 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손흥민 후계자로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한 양민혁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