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비피셜’ 떴다 “호날두 월드컵 못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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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마지막 월드컵을 앞두고 또 한 번 위기에 놓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아일랜드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포르투갈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더라도 월드컵 조별리그 초반 일정을 뛸 수 없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14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F조 5차전에서 아일랜드에 0-2로 패했다.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경기였지만, 팀은 경기력에서 완전히 밀렸고, 여기에 주장 호날두의 불필요한 행동이 더해지며 패배는 더 뼈아픈 결과가 됐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14분에 발생했다. 포르투갈이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호날두는 공과 무관한 위치에서 아일랜드 수비수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곧바로 경고를 꺼내들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할 주장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즉각적으로 쏟아졌다.

퇴장 이후 포르투갈은 완전히 무너졌다. 아일랜드는 트로이 패럿의 멀티골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 포르투갈의 공격을 쉽게 차단했다. 포르투갈은 전반부터 답답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지만, 호날두의 퇴장으로 반등의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채 무기력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문제는 이번 레드카드가 단순히 한 경기 결장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ESPN은 “난폭한 반칙은 FIFA 규정상 최소 2경기 이상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팔꿈치 가격과 같은 폭력 행위의 경우 최소 3경기 징계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이 다음 경기인 아르메니아전에서 본선 직행을 확정할 경우, 호날두의 징계가 그대로 월드컵 본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FIFA는 친선경기에 해당 징계를 적용하지 않는다. 포르투갈이 월드컵 유럽 예선을 마친 뒤 추가 평가전이 잡혀 있어도 그 경기들은 호날두의 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에 따르면 호날두는 퇴장 뒤 경기장을 빠져나간 후 대표팀 숙소로 향하지 않고 곧장 귀가를 선택해 논란을 키웠다. 주장으로서 마지막까지 팀을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으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226경기를 뛰면서 단 한 번도 다이렉트 레드를 받은 적이 없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는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퇴장당한 적이 없는 존중받아야 할 주장이다. 오늘 판정은 다소 가혹했다. 60분 동안 상대 수비가 계속 붙잡고 밀고 당겼다. 그 상황에서 몸을 떼어내기 위한 동작이 과하게 보였을 뿐”이라고 옹호했지만, VAR 영상에서는 명백하게 상대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듯 한 장면이 보였다.
이어 “카메라 각도 때문에 팔꿈치 가격처럼 보일 수 있다. 몸 전체의 움직임이 크게 비친 것”이라며 판정에 유감을 표했지만, “우리는 결정은 받아들이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치로 밀려나는 굴욕을 겪었다. 당시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벤치에 앉아야 했다. 끝내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는데 북중미월드컵에서도 중요한 조별리그 일정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2026년이 내 커리어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2022년 유럽 무대를 떠나 아시아 무대에서 엄청난 기록을 쌓고 있지만, 전성기가 지난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번 레드카드는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포르투갈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징계가 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팀이 어려울 때 선수가 냉정을 잃었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왜 이런 행동을 했나”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던 호날두에게 이번 퇴장은 큰 상처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불필요한 행동 하나가 본인의 마지막 무대를 흔들 수 있는 상황. 포르투갈이 어떤 선택을 하고, FIFA가 어떤 판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호날두의 2026 월드컵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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