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보다 더 치열했어"…中 국대, 한국 고등팀에 지더니 동남아와도 팽팽한 승부 → "미래가 어둡다" 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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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축구의 미래도 밝지 않은 모양이다. 연령별 국가대표팀이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에 패하더니 동남아시아 국가와도 영혼의 대결을 펼쳤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이 최근 미얀마 U-18 팀과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결과는 승리였으나 내용은 성에 차지 않았던 듯 "중국이 간신히 이겼다.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예상만큼 큰 차이는 아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U-18 대표팀은 근래 해외팀들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바오터우에서 열린 제33회 한중일 청소년 축구대회에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해 2승 1패 성적으로 준우승에 올랐다.
실상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중국은 연령별 유망주들을 불러모은 대표팀이 참가했으나 한국과 일본은 선발팀이 아닌 학원팀이 나섰다. 한국은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U-18 팀인 대건고 축구부가 출전했다. 지난해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챔피언인 대건고가 중국 대표팀을 한 수 가르쳤다. 전반과 후반 한 골씩 뽑아내면서 중국에 2-1로 이겨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중국은 충격을 받았다. 성인 대표팀이야 한국과 일본에 밀리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청소년은 또 다르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대표팀 차원으로 접근하고도 대건고에 무너지자 놀란 눈치를 숨기지 못했다. 내심 일본의 시미즈 S펄스 U-18 팀을 3-0으로 이긴 뒤 대건고를 상대했기에 자신감이 넘쳤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당시 '소후'는 "한국과 같은 연령대 대결에서 고등팀에 진 것은 아직도 중국 축구가 갈 길이 멀다는 걸 의미한다"며 "대건고는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으로 K리그 프로 무대로 나아갈 예비 인재들의 레벨을 잘 보여줬다"고 상대를 치켜세우기 바빴다.

이번에는 동년배의 미얀마 대표팀을 불렀다. 나름 합숙과 실전으로 전력을 다졌기에 미얀마를 시원하게 이길 것으로 봤는데 격차는 크지 않았다. 시나스포츠는 "미얀마 U-18 팀은 4개월 이상 준비해왔다. 일본 출신 지도자가 미얀마 U-22 대표팀 수석코치를 겸하면서 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며 "첫 해외 친선 경기인데도 조직력과 전술 실행력이 중국 대표팀보다 뛰어났다"고 바라봤다.
이어 "미얀마는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달렸다. 이러한 압박이 특정 시간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며 "경기 강도 면에서는 한중일 친선대회보다 더 강렬했고, 수준도 높았다"고 진땀을 흘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도 중국은 미얀마에 한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중국 축구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미얀마와 경기마저 이토록 어렵다면 중국 축구의 미래는 정말 걱정된다"고 자조를 또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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