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들 투지·피지컬 배워야" 광주 무너뜨린 'MVP' 日 무라타의 대회 소감..."성장할 부분 많다"[인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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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고성환 기자] 감바 오사카의 챔피언 등극을 이끈 무라타 고우스케(17)가 광주FC 금호고와 한국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감바 오사카(일본) 17세 이하(U-17) 팀은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유스컵) 결승전에서 광주FC를 1-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오사카가 됐다. 일본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초대 대회에서는 RSC 안더레흐트(벨기에)가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에스파뇰이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유스컵은 프로축구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대회다.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광주FC, 수원 삼성, 성남FC,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4개 팀과 RCD 에스파뇰(스페인) KAA 헨트(벨기에) 감바 오사카, 오이타 트리니타(이상 일본), 하노이FC(베트남), 레알 솔트레이크(미국) 해외 6개 팀에 인천남고와 부평고까지 총 12개 팀이 출전해 경쟁했다.
왕좌에 오른 팀은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조별리그를 5경기 13득점 0실점으로 뚫고 올라왔고,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난 광주를 상대로도 실점 없이 1-0 승리를 거두며 6경기 14득점 무실점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오사카는 초반부터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광주 수비에 균열을 내며 선제골을 노렸다. 광주 골키퍼 박정태의 수 차례 선방이 아니었다면 언제 앞서나가도 이상하지 않았다. 광주도 피지컬과 포스트 플레이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종료 직전이던 후반 추가시간 3분 시로사카 고우키가 무라타의 킬패스를 받아 득점하며 오사카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무라타는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조별리그부터 오늘 경기까지 이번 대회를 무실점 전승 우승으로 마쳤다. 결승전을 앞두고도 실점 없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다. 결승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1-0으로 이기면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밝게 웃었다.
또한 무라타는 "동료들과 승부차기까지 가지 말자고 다짐했다. 어떻게든 70분 안에 경기를 끝내려 했다. 득점한 시로사카 고우키가 초등학교 때부터 감바 유스에서 계속 같이 뛴 친구다. 합이 잘 맞는다. 서로 눈빛이 빛났기 때문에 움직임을 예상하고 패스를 넣어줬다. 또 시로사카가 다행히 골을 잘 넣어줬다"라고 득점 장면을 되돌아봤다.
무라타가 직접 맞부딪쳐본 한국 팀들은 어땠을까. 그는 전체적으로 투쟁심이 아주 좋다. 몸싸움이나 대인 마크가 좋은 팀이 많았다. 피지컬도 뛰어나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팀이 많아서 인상 깊었다"라며 "오늘 사실 고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갖고 있는 투쟁심이나 피지컬적인 부분을 우리가 아직 더 보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었다. 광주 선수들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오사카의 장점으로는 역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꼽았다. 무라타는 "선수들 간 패스나 기술적인 부분이 뛰어나다. 경기 도중 판단력이 좋다. 특히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오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연계 플레이가 좋다. 그게 우리 감바 오사카의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롤모델은 누구일까. 무라타는 오사카 유스 출신으로 바이에른 뮌헨, 호펜하임, 아우크스부르크,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등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우사미 다카시의 이름을 꺼냈다. 다카시는 지금도 오사카에서 활약 중이다. 무라타는 "전체적으로 감바 오사카 1군에 있는 선수들을 닮고 싶은 마음이다. 감바 출신이고 살아있는 레전드인 미드필더 우사미가 롤모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무라타는 일본 축구에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점과 일본 축구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월드컵 우승'에 대해 답했다. 그는 "감독님들이 패스와 기술, 전술적인 부분에서 해외축구를 많이 참고하면서 배우자고 강조하신다. 그래서 해외축구도 공부하고 있다. 월드컵 우승은 지금 일본 축구가 잘하고 있는 패스 축구, 기술 축구에 더불어 한국 선수들과 부딪혔을 때 아쉬운 피지컬까지 보완한다면 정말 언젠간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도 성장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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