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아 4위 추락 위기 몰렸다, 월드컵 포트2 수성마저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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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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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FIFA 랭킹 23위 한국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 0-5 패배 여파로 FIFA 랭킹 포인트가 1589.75점으로 지난달보다 3.44점 줄었다.
FIFA 랭킹 포인트는 두 팀의 포인트와 월드컵 본선 또는 친선경기 등 경기 비중, A매치 기간 여부, 승무패 결과에 따라 산정된다. 한국은 FIFA 랭킹이 23위, 브라질은 6위로 격차가 크지만 패배에 따른 포인트 손실은 피하지 못했다. 만약 비기기만 했어도 한국은 1.5점 이상 얻을 수 있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그런데 같은 날 FIFA 랭킹 25위 호주가 캐나다(26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4.76점을 쌓았다. 덕분에 호주의 FIFA 랭킹 실시간 포인트는 1588.25점이 됐다. 지난 9월 FIFA 랭킹만 하더라도 한국과 호주의 격차는 9.7점이었으나, 이날 한국은 점수가 깎이고 호주는 점수를 쌓으면서 격차가 불과 1.5점 차로 줄었다.
한국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와 격돌하고, 호주는 이튿날 오전 10시 FIFA 랭킹 16위 미국 원정길에 나선다. 한국은 FIFA 랭킹 하위팀, 호주는 상위팀과 격돌하는 만큼 만약 한국과 호주가 같은 결과를 내거나, 한국이 호주보다 더 좋지 못한 결과를 내면 한국의 FIFA 랭킹은 아시아 4위로 떨어진다. 한국이 아시아 3위 자리를 지키려면 파라과이를 꺾고 호주가 무승부 이하에 그치거나, 파라과이와 비긴 뒤 호주가 패배해야 한다.
한국과 에콰도르, 호주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활용될 월드컵 2번 포트(포트 2)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 포트는 본선에 진출한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눈 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활용된다. 포트당 한 팀씩 같은 조에 묶이는 방식이다. 개최국 3개국(미국·멕시코·캐나다)이 포트 1에 자동 배정되고, 유럽 플레이오프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한 본선 진출팀은 포트 4로 향한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FIFA 랭킹 순으로 포트가 나뉜다. 포트 배정에 활용될 FIFA 랭킹 기준 시점(10월 또는 11월)은 미정이다.
한국과 에콰도르, 호주는 사실상 포트 2 최하위 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남은 한 팀은 포트 3으로 밀려 조 추첨에서 포트 1은 물론 포트 2 팀과도 만나야 한다. 최대한 포트 2를 사수하고 상대적으로 FIFA 랭킹이 낮은 포트 3팀과 한 조에 묶이는 게 본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다만 10월 A매치 기간 첫 경기에선 한국은 점수가 줄어든 반면 에콰도르와 호주는 각각 점수를 쌓았다. 이제 한국과 에콰도르, 호주는 그야말로 박빙의 포트 2 경쟁이 이어지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볼 미츠 데이터는 세 팀의 포트 2 경쟁을 '미친 레이스'라고 표현했다.
에콰도르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30분 멕시코 원정길에 오른다. 에콰도르 역시 FIFA 랭킹이 더 높은 멕시코(14위)와 격돌하는 만큼, 무승부만 거둬도 소폭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물론 승리 시엔 한국의 파라과이전 승리 때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얻는다. 결국 최악의 경우 한국은 파라과이전을 이기더라도 호주, 에콰도르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 4위 추락은 물론 포트 3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만약 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를 잡지 못한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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