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이 있을때가 마음은 편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맨체스터 시티에 사비뉴를 팔아달라 구애하고 있다. 맨시티 수뇌부는 사비뉴의 이적을 막고 있지만, 토트넘은 계속해서 시도 중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사비뉴를 강력히 원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을 대체할 새로운 공격수를 원한다. 앞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지만, 손흥민과 달리 오른쪽에서 활약하는 선수다.
이어 토트넘은 굵직한 영입을 눈앞에 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장기 부상을 당한 제임스 매디슨의 대체자로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가 토트넘과 깁스-화이트의 접촉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영입은 무산됐다.
이후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리치 에제 영입을 눈앞에 뒀다. 그런데 아스날이 에제를 하이재킹했고, 결국 토트넘을 제치고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의 계획이 한순간에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토트넘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정말 풀리지 않는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 희망에 걸어야 한다. 바로 맨시티의 사비뉴다.
브라질 국적으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사비뉴는 2020년 자국 리그의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는 화려한 개인 기술과 빠른 속도를 활용한 드리블이 강점이다. 어린 나이에 빠르게 인정받은 사비뉴는 2022년 트루아(프랑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고, 이어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지로나(스페인)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지로나 유니폼을 입고 2023-24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사비뉴의 이러한 능력을 지켜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사비뉴를 전격 영입했다.
하지만 사비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48경기에 출전했지만 3골 11도움이 전부였다. 아쉬운 활약을 펼친 사비뉴는 자연스레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받았다. 연이은 실패를 겪은 토트넘은 어떻게든 그를 영입하려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사비뉴 영입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맨시티가 그의 이적료로 거액을 요구하는 중이며, 사비뉴는 일부 수뇌부도 사비뉴 판매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이적시장에서 우여곡절이 계속되는 토트넘이다. 어쩌면 오랫동안 믿음직스럽게 공격진을 책임져줬던 손흥민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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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기자 waterjun@spotv.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