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국과 만나면 겁부터 먹어“ 신유빈에게 조롱…중국 천이 상대로 WTT챔피언스 4강 도전, ‘또 한번 준결승 신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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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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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이자 세계랭킹 14위 신유빈(대한항공)이 쟁쟁한 랭커들을 뚫고 4강에 올라갔다. 이제 상대는 중국 선수이자 세계 8위 천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어렵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디아즈를 세트 스코어 3-1(12-10, 12-10, 8-11, 11-7)로 물리쳤다. 경기 내용은 초반부터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첫 두 세트 모두 듀스로 이어질 만큼 치열했지만, 신유빈은 중요한 순간마다 과감한 포핸드 드라이브와 빠른 리듬의 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1세트에서는 9-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백드라이브를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춘 뒤, 연속 2득점으로 12-10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디아즈가 수비 중심으로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신유빈은 변칙적인 리시브로 흔들며 다시 12-10으로 따냈다.
세 번째 세트는 잠시 위기가 찾아왔다. 디아즈가 긴 랠리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반격을 이어갔고, 신유빈의 포핸드가 몇 차례 아웃되면서 8-11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네 번째 세트에서 신유빈은 완전히 달라졌다. 초반부터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압박했고, 이어지는 랠리에서도 한 발 앞선 공격 타이밍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 신유빈의 회심의 백드라이브가 네트를 넘어가자 디아즈가 이를 넘기지 못하며 경기가 끝났다.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졌고, 신유빈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8강행을 자축했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의 승리가 아니었다. 디아즈는 앞선 32강에서 마카오의 톱랭커 주율링을 3-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기세가 오른 상태였다. 신유빈은 한 치의 주눅도 없이 자신감 넘치는 경기로 맞섰다.

이번 대회 8강 상대는 중국의 천이(첸이·세계 8위)다. 천이는 16강에서 오스트리아의 소피아 폴카노바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으며 올라왔다. 천이는 최근 몇 년간 WTT 무대에서 꾸준히 8강 이상에 오르고 있는 강자다.
신유빈이 지난달 중국 스매시 대회에서 콰이만, 주천희를 연파하며 4강에 올랐다. 당시 세계랭킹 2위 왕만위와 맞대결을 앞두고, 중국 언론은 ”신유빈은 중국 선수들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준결승에서 왕만위가 쉽게 이길 것“이라고 했다.
중국 언론의 깎아내리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게임 스코어 1-4(10-12 11-7 11-13 7-11 7-11)로 졌다. 초반 게임스코어 1-1로 팽팽했는데 아쉬운 결과였다.
당시 동메달의 경험은 신유빈에게 큰 자산이다. 당시의 경험을 발판삼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 1~5위를 독식 중인 '최강' 중국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에이스 주천희(삼성생명·세계 22위)도 8강에 합류했다. 주천희는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세계 36위)을 3-0(11-7, 12-10, 11-9)으로 제압했다. 두 사람은 한국 대표팀의 한솥밥 동료로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아는 사이였다. 주천희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후배의 기세를 제어했다. 두 번째 세트 듀스 상황에서 정확한 코스 공략으로 12-10을 따낸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김나영은 비록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2강에서 세계 4위 콰이만(중국)을 3-2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그 경기에서 김나영은 한 세트를 내주고도 연속 세트를 따내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지만, 이미 한국 여자탁구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몽펠리에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한 ‘톱 클래스 시리즈’로, 실질적으로 WTT 연말 파이널 출전권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신유빈은 최근 몇 달간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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