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새 공격 듀오' 떴다, 또 합작골 빚어낸 '동갑내기' 오현규·이강인 [상암 현장]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6
본문
오현규와 이강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 나란히 교체로 출전, 후반 30분 합작골을 터뜨렸다. 불안한 한 골차 리드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 실제 오현규·이강인의 골로 승기를 굳힌 홍명보호는 파라과이에 2-0 완승을 거뒀다.
상대 수비를 단번에 무력화시킨 이강인의 킬패스, 그리고 오현규의 침투와 마무리가 빚어낸 합작골이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오현규를 향해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의 이 패스 하나에 파라과이 수비라인도 완전히 무너졌다. 이후 오현규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을 잡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최근 두 합작골이 말해주듯 서로의 장점들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오현규는 과감한 슈팅이나 결정력뿐만 아니라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와 스피드가 강점인 공격수다. 이강인 역시 대표적인 무기 중 하나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 능력이다. 멕시코전, 그리고 파라과이전 모두 둘의 장점이 잘 어우러지면서 결실까지 맺은 것이다.
경기 후엔 서로를 치켜세우면서 깊은 우정도 과시하고 있다. 오현규는 득점 직후 자신의 골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이강인을 손으로 가리키며 결정적인 어시스트에 대한 팬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강인이와 눈이 마주치지 않아도 공을 잡는 순간 패스가 올 거란 확신이 있어 움직였는데 정말 거기로 패스가 왔다"면서 "강인이가 공을 잡았을 때 움직이면, 공이 알아서 오는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인 역시도 "(오)현규가 항상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덕분에 그렇게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현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덕분에 이제는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처럼 확실한 득점 루트를 만들어가는 건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일이다. 전술 특성상 상대를 거세게 몰아치기보다는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잘 살려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오현규와 이강인의 호흡은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상암=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