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초대박 소식, 단 한 경기로 여론 뒤집었다…‘환상 발리슛’ 양민혁, 최고평점 8점에 MOTM 선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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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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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평가받는 양민혁(19·포츠머스)이 마침내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포츠머스 임대 이후 줄곧 기회를 받지 못한 데다, 기회를 받더라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양민혁은 이날 여론을 싹 바꿨다.
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프래튼 파크에서 펼쳐진 챔피언십 8라운드 홈경기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1골을 기록했다. 포츠머스는 양민혁의 선제골 이후로 후반 1분과 11분 내리 실점하며 끌려가다가 후반 34분 에이드리안 세게치치의 동점골로 2대 2 무승부를 거둬 순위표 17위(2승3무3패·승점 9)에 머물렀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양민혁은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말론 팩의 롱스로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된 후 아무도 볼을 건드리지 못해 뒤로 흐르자 양민혁이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츠머스 데뷔골이자 시즌 마수걸이골이었다. 그는 득점 직후 곧바로 서포터스석 앞으로 뛰어가 포효했다.
양민혁은 이후로도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63분 동안 볼 터치 29회를 기록하면서 슈팅 4회를 때려 유효슈팅 2회를 연결했고, 드리블 돌파 성공 1회, 지상볼 경합 승리 3회, 피파울 2회, 볼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6점으로 포츠머스 내에서 최고점이었다.
포츠머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포츠머스 뉴스도 “양민혁은 지난달 27일 포트먼 로드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 챔피언십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쳐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이날 왓포드전에서 만회했다”면서 “양민혁은 골을 터뜨리고, 또 전반 내내 포츠머스가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점 8점을 매겼다.
영국 매체 더 뉴스도 “양민혁이 눈부신 활약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포츠머스에서 커리어가 화려하게 시작됐다”면서 “양민혁은 전반전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 또 에너지를 불어넣고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면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점 8점과 함께 MOT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 8월 토트넘과 잠시 동행을 멈추고 포츠머스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포츠머스는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양민혁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번 임대 계약을 통해 그는 다음 스텝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며, 구단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츠머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양민혁은 곧바로 다음 날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십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23분을 소화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나흘 뒤엔 레딩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자연스레 존 무시뉴 감독의 구상에 포함돼 주전으로 낙점받는 듯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이후 16일 노리치 시티전을 시작으로 23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 30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 9월 14일 사우샘프턴전까지 챔피언십 2~5라운드 연속 결장했다. 4경기 모두 후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교체 출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일 셰필드 웬즈데이와 챔피언십 6라운드를 앞두곤 발목을 접지르는 불운 속 또다시 결장했다.
그러다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6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다만 그는 팀이 0대 1로 뒤지던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날리는 등 74분을 소화하는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실제 한 팬은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뛰기에는 기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양민혁은 그러나 무시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왓포드전도 다시 선발로 나섰고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훨훨 날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양민혁이 흐름을 이어가 오는 4일 미들즈브러와 챔피언십 9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포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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