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분 좋은 승리다.”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FC 서울 원정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포항은 10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3라운드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호재, 조르지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오베르단,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홍윤상, 이창우가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박승욱, 전민광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어정원, 신광훈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포항이 앞서갔다. 전반 28분이었다. 기성용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이호재의 다이빙 헤더골을 도왔다.

서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2분 서울이 동점을 만들었다. 안데르손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포항이 후반 39분 승기를 가져왔다. 오베르단이 빠르게 공격으로 나아갔다. 오베르단이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렀다. 강민준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주닝요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막판 집중력을 유지하며 서울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굉장히 기분 좋은 승리다. 아시다시피 여러 스토리가 얽혀 있는데 기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한 듯하다.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박 감독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서울을 상대한 기성용을 칭찬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기)성용이를 영입할 때부터 우리 팀 중원을 조율해 줄 선수라고 확신했다”며 “성용이가 합류한 이후 우리 중원이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성용이의 경기력이 갈수록 올라왔다. 팀 경기력도 좋아졌다. 오늘도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고맙다. 나도 주닝요의 골을 기대하고 있었다. 언제 터지나 노심초사(勞心焦思)했던 것도 사실이다. 훈련할 땐 항상 좋은 선수라는 믿음을 줬다. 그런데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게 너무 안타까웠다. 기다리던 첫 득점이 나왔다. 오늘 경기로 큰 짐을 덜어놨을 거다. 주닝요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 감독의 얘기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33경기에서 15승 6무 12패(승점 51점)를 기록 중이다. 포항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4위다.

포항은 5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박 감독은 “우리의 1차 목표는 파이널 A였다”며 “2위 싸움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2차 목표는 2위다. 가능성이 있다.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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