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시나리오"인데, 왜 승리에도 웃지 못할까 "김형준 상태 내일 확인, 권희동-김휘집 다 대기" 포수진 초비상 [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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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조형래 기자]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나왔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경기만 패해도 탈락하는 벼랑 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성사시켰다.
이날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가 벼랑 끝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5구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삼성의 강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그리고 1회 상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초전박살로 두들기며 주도권을 쥐었고 이후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바탕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소감이랄게 없다. 이렇게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게 정규시즌의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다. 선수들이 계속 힘을 내주고 있고 나가는 선수마다 다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박민우 선수가 첫 승 공도 챙겨주더라”고 웃었다.
일단 이호준 감독은 이날 구창모의 역투와 필승조들만 활용해 1차전을 잡아내 2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았다. 불펜 대기까지 했던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을 2차전 선발 투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고려했던 김녹원, 신민혁 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이다.
이호준 감독은 “정말 저희가 생각했던 최고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이제 로건이 내일 이닝을 얼마나 끌어주느냐가 우리 팀 승패에 정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단 로건이 내일 이닝을 길게 끌어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이 너무 지쳤다”고 전했다.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NC이고 이호준 감독도 “정말 많이 신경 쓰인다”고 말하는 지점이 있다. 바로 포수 공백이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5회 후라도를 상대로 2-0에서 3-0을 만드를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런데 홈런 치기 전, 초구 파울이 될 때 왼쪽 손목 통증이 발생했다. 그동안 안고 있었던 통증이 강하게 찾아왔다. 그럼에도 홈런을 때려냈고 5회말 수비를 준비했다. 하지만 김형준은 결국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백업 포수 김정호로 교체됐다.
얼굴이 굳어진 이 감독은 “김형준은 내일 보고를 받아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추석연휴라 진료 받는 것도 좀 마땅치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지난번 5경기 정도 못 나갔던 경기가 있는데 그때와 똑같은 부위다. 그때도 방망이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는데, 본인이 안된다고 말할 정도면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포수 엔트리는 김형준과 김정호 단 2명 뿐. 박세혁은 무릎, 안중열은 손목 통증으로 정규시즌 막판 자리를 비웠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가 포수 3명을 못 간 이유가 박세혁, 안중열 모두 아프다. 포수 3명을 하는 게 정상인데 지금은 올릴 수 있는 포수가 김정호 뿐이었고 2명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제 김정호까지 만약 빠지게 되면 NC는 말 그대로 초비상이다. 그는 “만약 (김)정호가 만약 경기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권희동이든, 김휘집이든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나마 김정호는 첫 포스트시즌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승리를 무사히 책임졌다. 이호준 감독은 “올해 2군에서도 평가 좋았다. 너무 적극적이어서 문제였지 큰 경기에 대해서 떨거나 하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며 “다행히 2군에서도 구창모 선수와 계속 호흠을 맞춰어서 창모 던질 때까지는 편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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