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어디 계세요?", "제가 감독이에요"... '알 깨는' 김효범의 젊은 삼성[초점]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
본문
[잠실=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프로농구 10개 구단 현역 '최연소' 감독인 김효범(41) 감독이 '만년 꼴찌' 서울 삼성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고 있다. 패배에도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삼성은 3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79-92로 패했다.
지난 4시즌 연속 프로농구 최하위를 기록하고, 2020-2021시즌에는 최악의 9승45패를 기록했던 삼성이 달라졌다. 이날 전까지 10경기를 치러 5승5패로 6위를 달리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상대 중에 '준우승팀' 서울 SK, '최강 전력' 부산 KCC가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김효범 감독의 지휘 아래 '3점 썬더스'로 거듭난 삼성은 지난 1일 KCC전에서 3점슛 26개를 시도해 13개를 성공시켜 50%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상대를 폭격했다. 무려 100-77로 완파했다. 삼성이 허웅, 송교창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KCC를 상대로 이런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2023-2024시즌 도중 감독 대행을 맡았던 김효범 감독은 직후 시즌부터 삼성의 정식 감독으로서 사력을 다했다. 비록 지난 시즌까지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초반 경쟁력을 보이며 '탈꼴찌'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있다.

삼성은 이날도 2쿼터까지 51-47로 현대모비스에 앞서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다. 3점슛 성공률도 50%(12개 중 6개 성공)으로 훌륭한 편. 비록 3쿼터 급격하게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지만, 예년의 무기력함을 어느 정도는 덜어낸 모습을 올 시즌 초반에 보여주고 있다.
현역 감독 중 최연소인 김효범 감독은 원정경기 도중 상대팀의 새로 온 직원과 있었던 일화를 전한 적이 있다.
"그분이 라커룸에 찾아와 삼성 감독님이 어디 계신지를 묻더라. 내가 감독이라고 했더니 죄송해하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과 삼성의 성장 서사에 흥미를 더하는 이야기다.
비록 이날 경기는 삼성의 패배로 끝났지만, 김 감독과 삼성이 흘린 땀은 적어도 시즌 초반 성과를 내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