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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박찬호 놓친 kt, 결국 김현수에 ‘전액보장 50억 베팅’… 파격의 배경에는 절박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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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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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김현수.kt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불꽃은 수원에서 터졌다. 강백호(한화), 박찬호(두산)라는 초대형 FA를 모두 놓친 kt wiz가 결국 베테랑 김현수(37)에게 3년 총액 50억 원, 그것도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걸었다. 전례 없는 베팅의 배경에는 뼈아픈 공백과 절실함이 녹아 있다.

kt는 25일 “FA 외야수 김현수와 3년 계약금 30억, 연봉 총액 20억 등 총 50억 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김현수 개인 통산 세 번째 FA 계약이자, 국내 복귀 이후 두 번째 ‘보장 계약’이다. 2018년 LG와 맺었던 4년 115억 원 계약에 이어, 이번에도 리스크를 감수한 구단의 과감한 결단이 돋보였다.

사실 kt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의 가장 큰 패자였다. ‘프랜차이즈’ 강백호를 한화에 내줬고, 박찬호 영입전에서도 두산에 밀렸다. 그만큼 전력 공백은 컸고, 팬 여론도 차가웠다. 결국 kt는 “지금 바로 결과를 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 속에, 베테랑 김현수를 ‘대체 카드’로 낙점했다.

김현수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통산 2,221경기에서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8,000타석 이상 기준으로 KBO 리그 타율 4위, 통산 안타 3위(2,532개). 숫자만 놓고 보면 여전히 ‘살아있는 레전드’다. 하지만 30대 후반의 나이, 수비 부담, 장기 계약이라는 리스크를 감안할 때 ‘3년 전액 보장’은 리그 기준으로도 이례적이다. kt의 절박함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조건이다.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받은 롤렉스 시계를 손목에 차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트윈스 제공

LG는 김현수를 잡을 여력이 없었다. 이미 박해민에게 예상보다 많은 총액 65억원이 투입된 데다, 내년에는 홍창기와 박동원이라는 핵심 자원이 FA로 풀린다. 이들은 박해민, 김현수보다 훨씬 더 비싸다.

LG 입장에서는 김현수의 상징성을 존중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세대교체’와 ‘재정 분산’이 불가피했다. 결과적으로 LG는 김현수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고, kt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며, 수원구장에서 더 폭발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잠실보다 외야 펜스가 짧고, 여름철 타구가 더 잘 뻗는다. 김현수가 다시 장타 본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하다. 협상이 길어져 죄송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LG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복잡한 감정이 묻어났다.

결국 이번 계약은 단순한 FA 영입이 아니다. 강백호와 박찬호를 모두 잃은 kt가 ‘체면보다 현실’을 택한 승부수다. 김현수는 리더십과 경험, 타격 밸런스를 동시에 갖춘 리그 대표 타자다. 하지만 그에게 걸린 50억 원의 전액 보장은 kt의 절박함을 상징하는 숫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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