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강릉 17경기 무패와 파이널A권 도약에도 아쉬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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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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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강릉 불패 신화’를 17경기로 연장함과 동시에 파이널A권(1~6위) 도약에 성공했지만 후반 막바지 수비 실수로 FC안양에 동점을 허용, 승점 3점짜리 경기가 1점이 되면서 아쉬움을 안았다.
강원은 5일 강릉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이번 시즌 11승 10무 11패(승점 43)를 기록하면서 광주FC(11승 9무 12패·승점 42)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다만 강원은 광주와 1점 차를 유지하면서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강원과 광주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대구FC와 울산HD를 상대로 각각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정경호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4-4-2 포메이션을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김대원과 김건희, 모재현이 최전방에 섰고 송준석과 이유현, 서민우, 강준혁이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이기혁과 박호영, 강투지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박청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앞서 안양에 2전 전패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던 강원은 전반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점유율이 대등한 상황이었음에도 강원은 슈팅 4개와 유효슈팅 2개를 생산했고, 안양에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1분 모재현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2분 뒤에는 이기혁의 코너킥에 김대원이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나 두 차례 모두 김다솔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이어 전반 6분 모재현의 중거리슛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전반 21분에는 김대원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안양은 전반 25분 박정훈을 빼고 김보경을 넣으며 일방적인 흐름을 반전하고자 했다. 하지만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1분 김정현이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이 벤치에 들어갔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야고가 착지 과정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의 한차례 공세를 막아낸 뒤 다시 기세를 올렸다. 후반 23분 이유현의 중거리슛을 김다솔 골키퍼가 쳐냈고, 직후 이기혁이 올린 코너킥을 박호영이 머리에 맞혔으나 벗어났다.
선제골은 흐름대로 강원의 몫이었다. 후반 28분 이기혁이 중원에서 벌려준 패스를 모재현이 좌측면에서 크로스로 연결했고, 김건희가 머리로 내리찍은 공이 김다솔 골키퍼의 손에 맞았으나 골라인을 통과하며 1-0이 됐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에 리드가 날아갔다. 후반 41분 이기혁과 토마스가 프리킥 경합 과정에서 공이 뒤로 떴고, 송준석이 가슴으로 잡아놓으려했으나 김보경이 머리를 가져다대면서 1-1이 되고 말았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정경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추석 선물로 팬들께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강릉에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굉장히 큰 승점 1점이고, 6위로 올라선 상황이기에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파이널A를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실점율이 낮지만 득점율도 낮다. 득점이 나와줘야 하는 상황에서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가 힘들어졌고, 김다솔 골키퍼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승점이 중요했기에 보수적으로 운영했다. 실점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허용했다는 것이 아쉽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부분이 잘 나오지 않게끔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축구라는 것이 흐름이 오다가도 한 부분에서 넘어가고 실점도 나온다. 그런 실점 장면을 만든 것 자체가 문제고, 헤딩 경합에서 사인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우리가 이런 흐름과 위기를 잘 넘겨야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 송준석 선수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병훈 감독은 “명절이라 고향에 가셔야 하는 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추석 선물로 승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파이널A가 목표였지만 좌절됐다. K리그1 잔류를 위해 다시 준비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라는 욕심이 앞서면서 큰 화를 불렀다. 초반 교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승리를 위한 교체였는데 꼬이는 바람에 경기가 어렵게 됐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끝까지 따라갔고, 잘 정비해서 더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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