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쿨이 만병 통치약 아니다…115억원 FA 계약 끝나자 충격의 FA 재수, 두산 김현수 영입하면 ‘위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 스쿨’이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김재환(37, 두산 베어스)이 FA를 포기했다.
KBO가 8일 발표한 2025-2026 FA 신청자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김재환이 FA 신청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김재환은 2021-2022 FA 시장에서 4년 115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계약을 체결한 뒤 들쭉날쭉했다.

2022시즌 128경기서 타율 0.248 23홈런 72타점 OPS 0.800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023시즌 132경기서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 OPS 0.674에 머물렀다. 2024시즌에는 136경기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올해 103경기서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OPS 0.758에 머물렀다. 오프시즌에 미국 LA에서 '강정호 스쿨'까지 수강했지만, 결과적으로 효과를 못 봤다.
지난 4년의 행보, 특히 올 시즌을 감안하면 김재환의 FA 미신청은 이해는 된다. 단, 다가올 19일에 2차 드래프트가 예정됐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이기도 하다. 구단 입장에서 FA 신청자는 자동으로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두산으로선 김재환을 2차 드래프트 대비 보호선수 명단에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보호명단에 넣을 경우 올 겨울 일반 계약 대상자로 분류하면 된다. 만약 보호명단에서 뺄 경우 이적 가능성이 생긴다.
보호명단에 넣어도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두산이 이번 FA 시장에서 김현수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에서 데뷔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뛰었다. 신고선수 신화를 쓴 뒤 2015년까지 두산에 몸 담았다.
이후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당시 팀을 이끌던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김재환을 적극 중용해 4번타자로 만들었다. 사실 2015년 부임하자마자 김재환 기용을 시도했다가 여의치 않은 측면이 있었다. 어쨌든 김재환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김현수의 자리를 메우며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클러치히터가 됐다. 두산은 김재환의 고속성장으로 김현수가 2018년 국내 유턴을 선언했음에도 적극적으로 붙잡지 않았다.
세월이 흘렀다. 두산은 또 다른 구심점을 원하는 듯하다. 김현수를 영입할 경우 김재환의 공존 혹은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하위권에 머무른 팀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현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김현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김재환으로선 비상이다. 팀이 김현수를 영입하면 본격적으로 자리경쟁을 해야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똑같이 좌익수, 지명타자 요원. 두 사람이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양분하며 공존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두산으로선 김재환이 FA 자격행사를 포기하면서, 김재환에게 드는 비용을 김현수에게 집중할 수도 있다. LG 트윈스가 긴장해야 할 듯하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