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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구창모에 '엔구행' 그리고 '쓱구행', 누가 이기든 휴식은 하루 '진짜 위너는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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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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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NC 구창모가 6일 삼성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없는 구창모(28·NC 다이노스)에 대한 걱정은 역시나 사치였다. 무려 2년 4개월이 걸린 6이닝 투구에도 구창모는 압도적이었다.

구창모는 6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5구만 던져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내며 구창모의 어깨의 짐을 덜어줬고 구창모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거뒀다.

누구도 NC의 가을야구 진출을 예상치 못했지만 막판 기적 같은 9연승과 함께 0.5경기 차로 KT 위즈를 제치고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했다.

1차 목표는 이뤘지만 문제가 또 있었다. 시즌 최종전까지도 총력전을 펼쳐야 했던 NC이기도 투수진 운영이 쉽지 않았다. 이틀 전 열린 최종전에서도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투입해야 했다.

구창모가 NC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6월 전역 후에도 팔꿈치 근육에 통증을 나타내며 빠르게 1군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5이닝을 넘긴 적이 없었던 구창모였다. NC하면 떠오르는 특급 에이스지만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을 만큼 부상을 달고 살았다.

역투를 펼치는 구창모.
팬들도 서서히 기대치를 내려놓기 시작했지만 역시나 건강한 구창모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 적극적인 승부에 삼성 타자들은 방망이를 휘두르기 바빴다.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고 1778일 만의 가을야구 선발 등판에도 구창모는 6이닝을 단 75구로 버텨냈다. 마지막 6이닝 이상 투구도 무려 2년 5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너무도 쉽게 6이닝을 채웠고 불펜 소모도 최소화했다. 이로써 NC는 가을야구를 2차전까지 끌고 갔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대한 희망도 키우게 됐다.

NC팬들은 건강한 구창모의 활약에 연일 미소를 지었고 '엔구행(엔씨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하다)'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다시 한 번 엔구행을 마음껏 외칠 수 있게 만든 경기였다.

삼성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점찍은 원태인까지 필요하다면 불펜으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혀낼 정도로 어떻게든 1차전에서 승부를 마치겠다는 각오로 나섰는데 원태인을 써볼 상황도 나오지 않았다.

2차전에 삼성은 원태인을, NC는 로건 앨런을 투입한다. 소중한 선발 2명씩을 모두 활용하게 됐다. 더구나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하루 휴식 후 바로 준PO에 돌입해야 한다. 대구에서 인천으로 장거리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준PO에 올라가 있는 SSG는 미소 지을 수밖에 없다. 이미 순위를 결정짓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여유롭게 3경기를 치른 SSG다. 선발도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김광현-김건우까지 완벽히 준비가 돼 있고 리그 최강 불펜진도 막판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해둔 상태다. 여기에 상대할 팀이 최대한 체력이 빠져 있는 상태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패배는 탈락을 의미하기에 양 팀 모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SSG 팬들로선 '쓱(SSG)구행'을 외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1일 한화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SSG 선수단. /사진=SSG 랜더스 제공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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