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가 오타니 무너뜨렸다...토론토, 18이닝 혈투 다음날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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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8이닝 월드시리즈 최장 혈투 다음 날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 4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복수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WS LA다저스와 4차전에서 선발 셰인 비버의 호투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32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토론토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이날 경기까지 패하면 더 설 곳이 없었다.
경기는 다저스의 선취점으로 시작됐다. 2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왔을 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의 기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곧바로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3회초 토론토의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타석에 들어섰다. 1사 1루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한복판 스위퍼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호런으로 연결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포스트시즌 7호 홈런이었다. 스코어보드 숫자가 2-1로 바뀌는 순간, 경기의 흐름도 함께 바뀌었다.
진짜 승부는 7회에 갈렸다. 토론토는 돌턴 바쇼의 단타와 어니 클레멘트의 2루타로 무사 2, 3루라는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 벤치는 급하게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앤서니 반다를 올렸지만 토론토의 불붙은 방망이를 끄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적시타, 타이 프랑스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올린 뒤 보 비셋과 애디슨 바저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7회초에만 4점을 뽑았다. 스코어보드는 6-1을 가리켰다.
토론토 선발 셰인 비버의 역투도 인상적이었다. 비버는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에서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올해 8월에 복귀한 비버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2승을 따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전날 18이닝동안 그라운드를 지키면서 2홈런 9출루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이날 선발투수로 등장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투수로선 6이닝 4실점, 타자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도 사람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결과였다.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토론토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분수령이 될 5차전을 벌인다. 이후 31일 하루 휴식한 뒤 다음 달 1일 토론토 안방인 로저스센터에서 6차전을 치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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