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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내가 시켰다” 이숭용-박진만 ‘30년 인연’의 대결··· 그러나 승부는 승부다[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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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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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이 9일 인천에서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에서 맞대결하는 이숭용 SSG 감독(54)과 박진만 삼성 감독(49)은 과거 현대 유니콘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30년 인연이다. 박 감독이 고졸 신인으로 현대에 입단한 1996년, 이 감독은 현대에서 이미 3년 차 1군 야수로 활약 중이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이 올해 준PO 두 팀의 사령탑 대결까지 이어졌다.

이 감독은 9일 인천에서 삼성과 준PO 1차전을 앞두고 그 오랜 인연에 대해 “박 감독 결혼도 제가 시켰다”고 껄껄 웃었다. 이 감독은 “박 감독 배우자가 내가 소개해 준 사람”이라며 “현역 시절에도 박 감독은 특별히 많이 좋아했던 후배다. 이렇게 감독이 돼서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박 감독이 기억하는 두 사람의 인연도 다르지 않다. 박 감독은 “(현대) 입단할 때부터 이 감독님을 따라다니면서 프로의 분위기를 익혔다. 모르는 게 많아서 이 감독님께 정말 많은 걸 물어봤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프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선배다. 밥도 엄청 많이 얻어먹었고, 집에 찾아가서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9일 인천에서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 감독이 밝힌 ‘중매’ 인연에 대해서도 박 감독은 “오래된 일인데 덕분에 결혼 생활 잘하고 있다. 많이 고맙다”고 웃으면서 “연애할 때 이 감독님하고 같이 다닌 적도 많고 여러 추억이 많다”고 말했다.

물론 인연은 인연이고, 승부는 승부다. 두 사람의 가을 야구 맞대결은 처음이다. 박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치렀지만, 이 감독은 5위 결정전에서 탈락해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 감독은 “선수 때부터 좋은 기억이 많지만 지금은 상대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운동장에서 그런 감정은 접어두고, 이 감독님과 전략 싸움에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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