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11일 만에 비극' 故 조타, 가족이 190억 잔여 연봉 받는다... 슬롯 감독 "흔한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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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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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버풀 에코'는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조타의 가족에게 계약 잔여분 전액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조타는 리버풀과 계약이 2년 남아 있었다. 사고 직후 리버풀은 조타의 가족을 위해 계약을 끝까지 보장하고 잔여 연봉을 가족에게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타의 가족은 약 1000만 파운드(약 190억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조타가 하늘나라로 가면서 우리는 선수 1명을 더 영입했고 구단 지출도 예상보다 커졌다"며 "이 도시가 보여준 슬픔과 애도, 이것이 내가 이 팀에서 일하는 걸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극 이후 팬들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수많은 꽃과 추모 장소들을 생각하면 감정이 북받친다. 선수들도 장례식 전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조타의 아내와 아이들은 어떤 심정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은 "우리의 삶은 계속되지만 조타의 가족의 아픔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계속 그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며 조타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리버풀 구단주도 칭찬받아야 한다. 보통 구단주들은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이번엔 다르게 행동했다. 조타의 가족에게 계약 잔여금 전부를 지급하는 건 당연할 일은 아니고, 축구계에서 결코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타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11일 만에 발생한 사고라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타와 아내 루테 카르도소는 10대 시절 만나 13년 동안 함께 했고, 조타는 슬하에 자녀 셋을 두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고 전 루테는 결혼식 웨딩드레스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제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한 바 있다. 조타도 "전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 게시글에는 축하보단 많은 애도 글이 달렸다.
루테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20일 만에 추모글을 올렸다. 결혼식으로부터 한 달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루테는 지난 7월 23일 자신의 SNS에 "'죽음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맹세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영원히. 당신의 신부가"라는 글을 남겼다. 결혼식에서 조타와 찍은 사진들도 함께 올렸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은 리버풀의 2024~25시즌 우승, 구단의 20번째 우승의 일원으로 기여한 공로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튼(잉글랜드) 등에서 뛰었고 2020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당시 조타는 위르겐 클롭 체제에서 주축 선수로 뛰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공식전 55경기 출전 21골6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아르네 슬롯 감독의 신임 속에 37경기를 뛰며 9골 3도움을 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A매치 49경기 14골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한 경기가 조타의 마지막 경기 모습이 됐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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