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한 달 만에 95%서 4%로…거짓말 같이 뚝 떨어진 롯데의 가을야구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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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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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4-9로 졌다.
20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10-5로 이긴 NC 다이노스(65승6무67패)에 6위를 내주고 7위(65승6무68패)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그간 투수진을 지탱한 박진(2.2이닝 5실점), 김강현(1.1이닝 4실점)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삼성의 거센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내내 고전하던 타자들은 0-9로 뒤진 6회초 전준우, 나승엽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한 뒤, 9회초 박건우, 박찬형의 적시타로 2점 더 추격했지만 남은 아웃카운트가 너무 적었다.
팀 득·실점으로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로 일자별 PS 진출 확률을 산출해 제공하는 웹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롯데의 PS 진출 확률은 3.9%로 떨어졌다.
지난달 초 94.9%까지 치솟던 수치가 불과 한 달여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롯데의 PS 진출 확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5위 트래직 넘버도 하루 만에 3에서 2로 줄어들었다.
롯데가 PS에 진출할 경우의 수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4위 삼성(71승2무66패)이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지고, 롯데가 5전승하면 승률에서 삼성을 제치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실제로 현재 롯데에 가장 현실적인 경우의 수가 5전승인데, NC가 6전승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KT가 남은 5경기에서 1승 이내로 무너지면 진출이 가능하다.
롯데가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둔다면 이 확률이 좀 더 희박해지지만, 마찬가지로 상위 팀들이 크게 무너진다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단, 상위 팀들의 잔여 경기를 모두 고려한 전체 경우의 수에서 롯데가 PS에 오르는 시나리오는 약 1% 안팎의 비율로 존재한다.
여기에 상위 팀들의 경기 결과에 무승부라도 끼게 될 경우에는 롯데의 PS 진출은 더욱 어려워진다.
롯데로선 기적을 바라야 하는 셈이다.
24일 경기에서 박진, 김강현에게도 나타났듯, 불펜투수들은 8월부터 극심한 기복을 보인 선발 알렉 감보아, 박세웅, 빈스 벨라스케즈, 이민석의 몫을 메우느라 부하에 걸렸다.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한 나균안을 제외하면 벤치에 신뢰를 줄 선발투수들도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타선에선 간판타자 윤동희가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7경기에서 멀티히트 5회를 포함한 연속경기 안타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윤동희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의 기복이 심한 탓에 타순간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집중력이 떨어진 야수들은 수비에서도 적잖은 실책을 남기고 있다.
롯데는 9월 월간 승률 최하위(3승9패·0.250)를 전전하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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