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과 불화설→2개월만에 불명예 퇴진' 신태용 감독, "모든 건 내 책임, 팬들께 죄송... 울산, 강등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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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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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약 두 달 만에 결별한 신태용 전 감독이 팬들에게 직접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며, 울산의 부진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신태용 전 감독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처용전사 여러분, 울산 팬 여러분 죄송하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내 잘못이고, 내 불찰이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신 전 감독은 지난 8월 5일, 침체된 울산의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소방수'로 긴급 부임했다. 성남 일화(현 성남FC), U-20 대표팀, A대표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거친 풍부한 경력 덕분에 팬들의 기대는 컸다. 그러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신 감독 체제에서도 울산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데뷔전이었던 제주 SK전 1-0 승리를 제외하면, 이후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3무 4패). 연이은 부진 속에서 울산은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했고, 구단은 지난 9일 신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후 내부 갈등설까지 불거졌다. 일부 선수와의 불화, 그리고 구단 프런트와의 의사소통 문제 등이 전해지며 잡음이 이어졌다. 이에 신 전 감독은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나의 패착이 가장 크다. 책임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울산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나 역시 누구보다 울산의 반전과 재도약을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짧은 인연이었지만, 그는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처용전사, 울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패배해도 끝까지 응원해 주셨다. 그 진심에 감동했다. 울산의 일원이었던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은 팬들의 지지로 살아간다. 여러분 덕분에 내 삶의 가치가 높아졌다.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태용 전 감독은 "울산이 K리그1을 떠나서는 안 된다. 지금은 뜨거운 응원이 필요한 때"라며 "나는 떠나지만 울산의 자긍심은 남아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반드시 울산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란다. 나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으며, 오는 18일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른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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