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팬 환호 들으며…김세영, 5년 만에 ‘빨간 바지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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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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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32·사진)이 고향 팬들 앞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을 펼쳤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4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김세영은 나흘 모두 선두로 경기를 마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추가해 L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하게 됐다. 또 한국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에 이어 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탈환했다. 올 시즌 한국선수 6승째다.
김세영의 고향은 해남 북쪽에 접해 있는 영암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는 스타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고향의 전남 팬들이 모여들면서 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1~3라운드 동안 하루 1만명 정도씩 왔던 갤러리는 이날 3만명가량이 몰렸다.
1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김세영은 3번 홀(파3) 보기로 한때 2위 노예림에 한 타 차로 추격당했으나 긴장되는 순간은 거기까지였다. 김세영은 5번 홀(파4)부터 7번 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4타 차이로 벌렸고, 14번(파4)·15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4언더파 고지에 오르며 6타로 달아났다. 김세영은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항상 꿈꿔왔는데 10년 이상 걸린 것 같다”면서 “한국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기운을 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예림에게 한 타 차이로 쫓길 때는 ‘이러다가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김세영은 “‘긴장되거나 두려울 때도 쫄지 말라’던 아버지의 말을 떠올려 더욱 공격적으로 했다. 5년 동안 못하던 우승을 다시 했으니 앞으로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남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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