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FC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던 해리 케인의 차기 행선지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가운데, 이번에는 FC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엘 나시오날'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해리 케인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바르셀로나는 케인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완벽한 계승자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설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당초 뮌헨을 떠난다면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독일 축구 전문가 라파엘 호니슈타인은 최근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뮌헨 내부에서도 케인이 커리어 마지막을 잉글랜드에서 보낼 것이라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32세인 케인이 2027년 계약 만료 이후에도 뮌헨에 남을 가능성은 낮다. 구단은 이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케인이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에 도전할 수 있고, 고국 무대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역사를 새기고 싶기 때문이다.

케인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만 231골을 기록하며 리그 역대 최다골 2위에 올라 있다. 앞으로 29골만 추가하면 1위 앨런 시어러(26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특히 친정팀 토트넘 복귀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지난 7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케인에 대해 5,400만 파운드(약 1,018억 원) 규모의 바이백 조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케인이 언제든 런던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겨놓았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레반도프스키의 이탈 가능성이 커진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공격수 물색에 나서면서 케인이 예상 밖의 후보로 떠올랐다. 바르사는 케인을 최적의 대체자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 복귀 시나리오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케인 입장에서도 바르셀로나 이적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뮌헨을 떠날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클럽 중 하나가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이다.

개인적 기록 달성과 더불어 유럽 정상 정복이라는 목표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은 그의 커리어 후반 행보에 큰 유혹이 될 수 있다.

결국 케인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의 결정은 여러모로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사진= 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