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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겸장' 타나차의 놀라운 성장... 물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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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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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도로공사가 안방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1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25-23,19-25,25-17)로 승리했다. 지난 10월21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개막전 2-3 패배 후 7경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따낸 도로공사는 승점 19점으로 시즌 초반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7승1패).

도로공사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31.17%의 점유율과 43.75%의 성공률로 2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강소휘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젊은 미들블로커 듀오 김세빈과 이지윤은 서브득점 3개와 블로킹 4개를 곁들이며 17득점을 합작했다. 그리고 도로공사의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은 공격에서 12득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53.85%의 리시브 효율로 도로공사의 탄탄한 수비 라인을 책임졌다.

'경력자 우대'가 더욱 커진 아시아쿼터 선발
 타나차는 V리그에서 세 시즌 째 활약하고 있는 유일한 아시아쿼터 선수다.
ⓒ 한국배구연맹
2023년 신설돼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아시아쿼터는 첫 해 동아시아 4개국과 동남아시아 6개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가 작년부터 아시아배구협회에 소속된 모든 국가로 확대됐다. 하지만 출전 희망선수를 모집하고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리는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하다 보니 선발 과정에서 혼란이 왔던 것도 사실이다(2026-2027시즌부터는 트라이아웃을 폐지하고 자유계약 제도를 시행한다).

물론 지난 시즌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챔프전으로 이끌었던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나 2023-2024 시즌 현대건설 우승의 주역이었던 '살림꾼' 위파위 시통(정관장)같은 뛰어난 아시아쿼터도 있었다. 하지만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해 줄 거란 기대와 달리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도 있었다. 2023-2024 시즌 GS칼텍스 KIXX에서 활약한 필리핀 출신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가 대표적이다.

아시아쿼터의 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각 구단들은 작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배구강국 출신 선수와 V리그 경력자를 선호했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지명됐던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와 황루이레이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황루이레이의 기량은 기대 이하였고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질랜드 출신의 아닐리스 피치로 아시아쿼터를 교체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올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도 '경력자 우대'는 계속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하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스테파니 와일러를 지명했는데 와일러는 부상이 재발하면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대체 선수로 영입한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최고의 활약을 해주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주공격수 지젤 실바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했던 GS칼텍스에서는 2023-2024 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레이나 토코쿠를 다시 영입했다(하지만 레이나는 무릎 부상으로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메가가 팀을 떠난 정관장은 예상을 깨고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위파위를 지명했다. 검증되지 않은 새 아시아쿼터보다는 위파위의 부상 복귀를 기다리는 쪽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경험치 쌓이면서 점점 성장하는 타나차
 타나차는 이번 시즌 7개구단 아시아쿼터 중 가장 많은 득점과 함께 도로공사에서 가장 높은 리시브 점유율을 책임지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태국 연령별 대표팀 출신으로 아웃사이드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는 타나차는 태국과 일본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23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타나차는 도로공사가 치른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38.9%의 성공률로 365득점을 올리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2-2023 시즌 챔프전 우승팀이었던 도로공사는 2023-2024 시즌 6위로 추락했다.

도로공사는 기복이 심했던 타나차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작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89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쿠바 태생, 카자흐스탄 국적의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를 전체 3순위로 지명했다. 하지만 유니는 부족한 기량과 불성실한 태도가 겹치면서 단 2경기 만에 퇴출 됐다. 도로공사는 사실상 아시아쿼터 없이 치른 개막 후 12경기에서 2승10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렇게 아시아쿼터 없이 고전하던 도로공사는 12월 초 타나차를 유니의 대체선수로 영입했고 후반기 12경기에서 12승6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타나차는 도로공사 합류 후 24경기에서 37.97%의 성공률로 388득점을 기록하며 더욱 나아진 공격력을 선보였고 2023-2024 시즌 26.62%에 불과했던 리시브 효율도 36.06%로 끌어올렸다. 타나차의 성장을 직접 확인한 도로공사는 타나차와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도로공사에서 3번째 시즌을 맞는 타나차는 이번 시즌 더욱 성숙한 기량으로 모마, 강소휘와 함께 도로공사의 삼각편대로 맹활약하고 있다. 8경기에서 39.25%의 성공률로 115득점을 올리고 있는 것도 훌륭하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99번의 리시브를 책임지면서 강소휘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특히 15일 현대건설전에서는 12득점과 함께 33.77%의 리시브 점유율로 53.85%의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115득점으로 팀 동료 강소휘(126점)에 이어 득점 8위에 올라 있는 타나차는 7개 구단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팀 내에서 가장 높은 29.97%의 리시브 점유율을 책임지며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2년 전 V리그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기복이 심한 유망주에 불과했던 타나차가 어느덧 이번 시즌 V리그 최고의 아시아쿼터 중 한 명으로 훌쩍 성장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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