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심판 젠 파월 심판이 이틀 연속 류지현호를 괴롭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차전에서 7-7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3점을 선취하고도 불펜의 난조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8회말 안현민, 9회말 김주원의 홈런포로 7-7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류지현호에게는 일본 야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일본 선수들 말고도 한국 선수들을 괴롭힌 인물이 있었다. 바로 파월 실팜인다.

파월 심판은 전날 1차전에서 주심을 맡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5회초 문현빈의 잘 맞은 타구가 원바운드로 투수를 맞춘 뒤 굴절됐지만, 파월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노바운드로 투수를 맞춘 뒤 1루수에게 잡혔다며 아웃으로 판정했다.

5회말에는 노무라 이사미의 타구가 도쿄돔 천장을 맞고 파울 구역에 떨어졌음에도 인정 2루타를 선언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엔 4심 합의를 통해 판정이 번복됐지만, 오심이 반복되니 한국 선수들의 마음도 편할리 없었다.

2차전에서는 파월 심판이 2루심으로 자리를 옮겨 1차전과 같은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파월 심판은 2루심을 보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했다. 5회말 문현빈의 2루 도루 때 일본 2루수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현빈의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뒤늦게 공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세이프 판정으로 정정했지만, 심판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

파월 심판은 올해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심판이 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다만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는 여러 차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하며 스스로 자신의 명성을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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