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막바지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미 조기 잔류를 확정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상의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8일 오후 2시 대구 iM뱅크PARK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광주의 흐름은 그야말로 뜨겁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 이후 안양과 제주를 상대로 홈 2연승을 거두며 잔류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짠물 수비'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올 시즌 광주는 리그 40실점으로 파이널B 그룹 중 최소 실점팀이다.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우승팀 전북현대(30실점)에 이어 강원FC와 함께 공동 2위의 최소 실점 기록을 유지 중이다. 이 수치는 광주 수비진의 조직력과 집중력이 리그 상위권 수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격진에서는 새 외국인 공격수 프리드욘슨에게 기대가 쏠린다. 그는 앞선 제주전에서 빠른 발과 강한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데뷔골까지 터뜨려 광주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프리드욘슨은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 몇 골이든 넣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의 개인 기록 경쟁도 흥미롭다.

광주의 최다 득점자인 헤이즈는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고,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최경록은 시즌 첫 골을 노린다. 수문장 김경민은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미드필더 신창무는 이번 대구전이 친정팀을 상대로 치르는 경기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5개를 쌓아 커리어하이에 도전하고 있다. 대구 시절 몸담았던 그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광주는 리그 3경기를 모두 마친 뒤 오는 12월 6일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조기 잔류로 부담을 덜어낸 광주가 연승과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