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후 물병 뻥' 린가드, 김기동 감독은 감쌌다..."프로라면 누구나 90분 원해"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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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김기동(53) 감독이 '주장' 제시 린가드(33, 서울)를 감쌌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로 승점 1점을 챙기며 리그 5위(승점 44, 11승 11무 10패)를 유지했다.
서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부터 린가드, 정승원, 안데르손이 활발히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에게 또다시 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올 시즌 전북전에서만 4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박수일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연제운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극적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홈 무승 징크스를 끊지는 못했지만, 치열한 파이널A 경쟁 속에서 승점 1점은 값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이겼다면 더 좋은 위치로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다만 먼저 실점하고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점을 만들기 위해 뛰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심을 모은 장면은 린가드의 교체 상황이었다. 후반 24분 교체 아웃되자 린가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벤치 앞에서 물병을 걷어찼다. 김기동 감독은 문제 삼지 않았다.
그는 "린가드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서 90분을 뛰고 싶어한다. 그게 프로 선수의 마음이다"라며 감쌌다. 이어 "린가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후반 막판에는 박스 안을 파고드는 빠른 유형의 선수가 필요해 교체했다. 경기 후 개별 미팅을 통해 잘 조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기동 감독은 "팬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의지는 분명히 있었다. 잘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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