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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미친 17구 승부까지, 올해 준PO는 역사적 신기록 시리즈… 오늘은 이 선수가 첫 역사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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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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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3차전에서 이로운과 17구 승부를 벌이며 포스트시즌 역사를 새로 쓴 구자욱 ⓒ곽혜미 기자
▲ 구자욱과 17구 승부를 벌인 끝에 삼진을 잡아낸 이로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3위 SSG와 4위 삼성이 맞붙은 2025년 KBO리그 준플레이오프는 유독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에 하나씩 KBO리그 역사에 없던 일이 나오고 있다.

1차전에서는 이재현이 진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1회초 경기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재현은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1회초 선두 타자가 그것도 초구를 받아 쳐 홈런을 친 것은 이재현이 처음이었다. 보통 경기 선두 타자는 최대한 상대 투수의 공을 보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앞으로 같은 기록이 나올지 장담하기 어려운 진기록이었다.

2차전에서는 SSG가 반격했다. 선발로 나선 김건우가 일을 냈다. 경기 시작부터 긴장감을 날리고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김건우는 이날 경기 개시 후 첫 여섯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쓰며 역시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김건우는 1회 이재현 김성윤 구자욱을 모두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더니, 2회에는 디아즈를 패스트볼로, 김영웅을 슬라이더로, 그리고 김헌곤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새 역사를 썼다.

종전 기록은 키버스 샘슨(당시 한화)이 2018년 세운 5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여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다는 것은 위력적인 구위도 필요하지만, 상대 타자의 인플레이타구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간의 운도 필요하다. 김건우의 기록 또한 언제 누가 깰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 ⓒ곽혜미 기자

3차전에서는 대구고 선·후배 사이인 구자욱(삼성)과 이로운(SSG)이 진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5회 맞대결을 벌인 두 선수는 1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이로운이 초구와 2구를 모두 볼로 던지며 볼카운트에서 몰렸지만, 3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는 파울을 얻어내 2B-2S 승부가 이어졌다.

여기서 구자욱이 끈질기게 버텼다. 정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파울을 치며 이로운을 괴롭혔다. 4구부터 10구까지 7구 연속 파울을 쳤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모두를 걷어냈다. 11구가 볼이 되면서 풀카운트가 됐는데 두 선수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 12구부터 16구까지 파울이 됐다. 구자욱도 대단했지만, 계속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 이로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결국 17구째 체인지업이 구자욱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며 이로운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 또한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긴 승부로 남았다. 계속 파울을 치며 버틴 구자욱, 그리고 볼넷을 내주지 않고 끈질기게 버틴 이로운 모두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 2차전에서 경기 개시 후 6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쓴 김건우 ⓒ곽혜미 기자

이렇게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각각 한 경기에 하나씩 신기록이 나온 가운데 4차전에서도 신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유력한 후보는 SSG 거포 자원인 고명준이다. 고명준은 1차전에서 7회 김태훈을 상대로 투런포를 치며 시동을 건 것에 이어, 2차전에서는 2회 가라비토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9회 배찬승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리며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2차 2라운드(전체 18순위) 지명을 받은 고명준은 2022년 한국시리즈나 2023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유망주 신분이었고 무릎 부상도 있었다. 올해가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경력 포스트시즌 첫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린 것이다.

이 역시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의 타이 기록이다. 고명준에 앞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경력 첫 3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때린 선수는 인천 야구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경기가 있었다. 당시 태평양 소속이었던 김경기는 1994년 플레이오프 당시 1차전부터 3차전까지 홈런을 쳤다. 하지만 4경기 연속 홈런은 치지 못했다. 고명준이 14일 열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을 친다면 이 또한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기록이 된다.

▲ 14일 4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새 역사에 도전하는 고명준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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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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