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피튀기는 플레이오프 경쟁 전남 vs 성남...지면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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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프리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제 남은 K리그2 정규라운드는 단 3경기다. 하지만 우승팀 인천 외에 아직 순위가 결정된 건 없다. 2위 수원삼성(승점 67)부터 8위 김포(승점 51)까지 1부 승격에 대한 희망을 품은 채 남은 경기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1부 승격 기회의 마지노선인 5위 진입을 놓고 펼치는 경쟁 팀 간의 맞대결은 더 격렬할 수밖에 없다.
2일 펼쳐지는 4위 전남(승점 59)과 6위 성남(승점 55)의 맞대결은 순위 결정의 결정적 분수령으로 꼽힌다. 전남은 현재 승점 59점으로 3위 부천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성남도 승점 55점으로 6위에 있어 이 경기 결과에 많은 팀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어느 팀이든 이기면 승점 3점을 적립하며 1부 승격 기회의 마지노선인 5위 확보에 힘을 받을 수 있지만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 1,2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주요 경기를 프리뷰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피 튀기는 PO 경쟁 ‘전남 vs 성남’
전남은 직전 36라운드 수원전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막판 호난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특히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시즌 막판에도 유지되고 있다. 수원(72골)과 인천(65골)에 이어 60골으로 최다득점 3위에 올라와 있다. 발디비아가 건재한 상황에서 하남이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전남은 선발로 들어온 선수들이 상대 수비의 체력을 빼놓은 뒤에는 교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지용은 빠른 속도를 활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끊임없이 공략한다. 수원전에서도 정지용의 빠른 드리블 덕분에 상대 수비의 견제를 뿌리치고 호난이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정지용은 두 번의 드리블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장점을 보여줬다.
호난 역시 후반전 교체로 나와 26분만 소화했음에도 슈팅 2개를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호난은 최근 6경기에서 6골로 후반기 전남 공격의 핵심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의 강점은 단단함이다. 선두 인천(27실점)에 이어 30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수비벽이 두텁다. 직전 36라운드 화성전에서도 정승용의 프리킥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까다로운 상대로 자리 잡은 화성의 최근 경기력을 생각하면 승점 3점은 고무적이다.
단단함의 비결은 척추 라인에 있다. 전방에서부터 후이즈가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경합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면 세컨볼을 프레이타스와 박수빈, 사무엘 등이 노리는 방식이다. 이후 수세에 몰리더라도 이상민과 정승용 등 노련한 수비진이 상대 공격을 침착하게 방어한다. 여기에 여름에 합류한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화성전에서도 이 척추 라인의 견고함은 그대로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 후이즈는 공중볼 경합 상황 다섯 차례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으며 프레이타스는 인터셉트 2회와 클리어 5회, 차단 3회, 획득은 무려 14회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렇듯 사전에 상대 공격을 제어한 결과 성남은 상대에게 유효 슈팅을 단 두 차례만 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시즌 막판인 만큼 패배하는 팀은 치명적이다. 만약 전남이 패배한다면 성남은 물론 아래 서울이랜드와 부산 등에 모두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오랫동안 지켜왔던 플레이오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 반대로 성남이 패배한다면 서울이랜드나 부산, 부천 등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모든 걸 걸고 나올 두 팀의 맞대결은 11월 2일(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부진 딛고 다시 PO 노린다 ‘부산’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부산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어려운 모습이었다. 한때 4경기 연속 무승부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무엇보다 같은 경쟁팀인 부천이나 서울이랜드에 당한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그러면서 순위 역시 자연스레 곤두박질치며 어려움을 겪는 듯했으나 36라운드 김포전에서 4-1 대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6경기 연속 무승 기간 4골에 그치며 공수 밸런스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김포전에서는 무려 4골을 넣으며 그동안의 갈증을 씻어냈다. 무엇보다 기존 외국인 공격수 중심이던 체제에서 벗어나 국내 선수들이 득점포를 뽑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빌레로를 제외하고 나머지 3골을 윤민호와 조위제, 전성진이 책임졌다.
특히 선발 명단부터 파격적이었다. 공격 핵심인 페신과 빌레로, 곤잘로가 모두 빠진 상황 속 부산은 윤민호를 필두로 좌우에 김현민과 최기윤을 배치했다. 그리고 이 세 명의 공격진은 끊임없이 침투와 드리블 등을 시도하며 활발한 모습 속 김포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김현민은 왼쪽에서 두 번의 드리블 시도 모두 성공하며 전반전 초반 기세를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김현민이 왼쪽에서 수비를 분산시키자 측면 수비수 전성진의 공격력 또한 살아났다. 이렇듯 선발로 나온 선수들의 활발함으로 상대 수비의 체력을 빼놓은 뒤 후반전부터는 부산의 외국인 공격진을 가동했다. 곤잘로가 수비와의 힘 싸움에서 이겨낸 뒤 페신이 찔러주면 빌레로가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빌레로는 교체로 들어와 36분만 소화했음에도 슈팅 4개와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했으며 여기에 팀의 네 번째 골까지 책임졌다. 페신 또한 키패스를 3차례나 찔러주는 등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상승세를 탄 부산이 이번 라운드에 만날 상대는 인천이다. 인천은 직전 경남전에서 3-0 대승과 함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그동안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부산도 인천을 잘 아는 조성환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기에 여기에서의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양 팀의 경기는 11월 2일(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믿음직한 슈퍼 서브 ‘변경준(서울E)’
서울이랜드가 여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29라운드 수원전 0-1 패배 이후 현재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기록 중이다. 무패 기간 초반에는 무승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며 확실하게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4승을 거둔 상대가 성남과 김포, 부산 등 플레이오프 경쟁 팀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서울이랜드의 상승세에는 슈퍼 서브 변경준의 활약이 눈에 띈다.
변경준은 시즌 중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복귀 후에도 제 컨디션을 찾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의 후반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4골 모두 교체로 들어와서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서울이랜드는 경기 초반 아이데일과 가브리엘, 에울레르 등 외국인 공격진이 모두 나서다가 후반전에 변경준을 넣으며 마침표를 찍고 있다.
직전 36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도 변경준은 후반 10분 교체로 들어와 가운데 2골 1도움으로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15분 에울레르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아 첫 번째 득점에 성공한 뒤 후반 37분에는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경기 막판에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박창환에게 패스하며 도움까지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였다. 차단 3회와 획득 4회를 기록하며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슈퍼 서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변경준의 활약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서울이랜드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경남이다. 경남은 최근 4연패로 주춤한 상황이지만, 원기종이 전역과 함께 팀에 합류한 점은 호재다. 양 팀의 맞대결은 11월 1일(토)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경기일정
- 경남 : 서울E (11월 1일(토) 14시 창원축구센터,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수원 : 충북청주 (11월 1일(토)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부천 : 안산 (11월 1일(토) 16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GOLF&PBA, 쿠팡플레이)
- 김포 : 화성 (1월 1일(토) 16시 30분 김포 솔터축구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인천 : 부산 (11월 2일(일) 1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전남 : 성남 (11월 2일(일) 14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충남아산 : 천안 (11월 2일(일) 16시 30분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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