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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글래스나우는 10이닝 던지라고? 스넬-야마모토가 넘긴 '넘사벽' 선발 ERA....역대 순위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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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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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선발진이 NLCS 1,2차전서 압도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어 3차전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5일(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NLCS 2차전서 밀워키에 완투승을 거둔 뒤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대 포스트시즌서 이런 선발진을 갖춘 팀이 있었나 싶다.

LA 다저스가 막강 로테이션을 앞세워 2025년 '가을야구'를 하나씩 정복해 나가고 있다. 월드시리즈 진출 8부 능선을 넘어섰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눈부신 완투에 힘입어 밀워키 브루어스를 5대1로 물리쳤다.

전날 1차전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대1로 이긴 다저스는 이날 선발 야마모토의 완투와 필요할 때 터진 적시타로 접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원정 1,2차전을 모두 잡고 시리즈 전적 2승을 안은 다저스는 이제 홈으로 돌아가 17~19일 3,4,5차전을 개최한다.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32타자를 맞아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는 '완투쇼'를 벌이며 최고액 몸값 투수다운 면모를 비로소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2023년 12월 포스팅을 통해 역대 투수 최고액인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뒤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가 계약 두 번째 시즌으로 그는 정규시즌서 30게임에 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져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올리며 '사이영상급'으로 장식하더니,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는 중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야마모코는 1회말 등판하자마자 첫 타자 잭슨 추리오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초구 96.9마일 직구가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자 추리오가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담장 뒤 다저스 불펜에 꽂았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이후 9회까지 2안타와 1볼넷을 산발로 내줬을 뿐, 밀워키 타자들을 압도했다. 밀워키는 추리오의 홈런 이후 단 한 명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야마모토 9회 마지막 타자 앤드류 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승리를 확정할 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잠재웠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아서 후회되고 아쉽지만, 그 뒤로 마음을 가다듬고 내 투구를 하는데 집중했다"며 "감독님과 동료들이 내가 마운드에 오르도록 믿음을 준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선수로서 그게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야마모토의 완투를 이끈 포수 윌 스미스는 "첫 공이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그 뒤로 27아웃을 이끌며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압도적인 밤이었다"며 "어제 오늘, 우리 선발투수들을 정말 믿기 어렵다. 두 게임 연속 내가 본 최고의 선발피칭이었다. 그 둘이 우리 편이라 더 기쁘다"고 밝혔다.

NLCS 1차전 선발 블레이크 스넬. EPA연합뉴스

경기 후 야마모토가 허리를 숙여 인사한 키케 에르난데스는 "일본서 3번의 사이영상(사와무라상)을 받았다는 걸 감안하면 좀 무서운데 이곳에서 와서 계속 좋아지고 있다. 그가 던지는 걸 보면 인상적이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커쇼는 "공이 좋을 때는 맞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게 없다. 강하게 맞는다는 게 문제인데, 오늘 야마모토는 그렇게 맞지 않았다. 어제 블레이크가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 좋은 투구는 좋은 타격을 이긴다. 이번 주 우리 투수들이 그랬다. 오늘은 야마모토였다"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가 처음에 리드했지만, 우리는 놀라지 않았다. 우리의 공격을 이어갔고, 야마모토가 마음을 다잡고 첫 이닝을 잘 관리했다"며 "야마모토는 재능이 많다. 그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를 당황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의 실력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지금 현재 우리 로스터를 보면 가장 강한 부분이 선발진이다. 가장 뛰어난 투수들이 가장 많은 아웃을 잡아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Imagn Images연합뉴스

역대 포스트시즌 첫 8경기 기준으로 선발진 평균자책점 순위를 보면,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0.96), 197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33), 1981년 다저스(1.44), 199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46), 그리고 올해 다저스다.

상황이 이러하니, 3차전 선발로 나설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ESPN은 이날 '다저스가 NLCS 첫 두 경기를 압도적인 선발 피칭으로 승리함에 따라 3차전 선발 글래스나우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스넬이 8이닝 무실점으로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오늘 야마모토가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완투를 달성했는데, 그렇다면 글래스나우는 10이닝을 던져야 하나? 현재로선 1998~2000년까지 3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백투백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팀이 될 것 같은 다저스를 이끌고 있는 선발투수들에게는 그 어떤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논평했다.

글래스나우는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친 바 있다. 17일 NLCS 3차전서 스넬, 야마모토와 같은 피칭을 하지 말란 법도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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