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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수 없이 한화 우승 어렵다" 김경문 믿음, 김서현 살리려다 팀이 끝날 위기…KS에 대체 왜 이러나, 냉철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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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LG 박동원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회에만 6점을 올리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승기를 잡았다.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를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4.4%(17/18)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인터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5.10.30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그 선수 없이는 (우승) 어렵다.”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김서현(21)을 둘러싼 비판 여론에 작심 발언을 했다. 지면 탈락인 경기였지만 김경문 감독은 “결과론 갖고 선수 하나를 죽이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다음 시리즈에 나가면 그 선수가 힘을 내줘야 그 이상 목표를 갖고 나갈 수 있다. 그 선수 없이는 어렵다”며 김서현을 어떻게든 살려 써야 우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시즌 막판부터 힘이 빠진 불펜 사정상 김서현이 살아나지 않으면 우승이 어려운 게 맞긴 하다. 

마무리를 맡은 첫 시즌인 올해 33세이브를 거두며 한화가 2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한 김서현이지만 후반기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일 문학 SSG전에서 9회 2사 후 현원회, 이율예에게 연속 투런 홈런을 맞고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의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사라진 날로 팀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경기였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김서현은 9회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으로 흔들리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강판됐다. 5-4로 승리한 3차전에 세이브 기회가 있었지만 6회부터 올라온 문동주가 9회까지 다 던지며 김서현은 외면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김)서현이가 섭섭했을 것이다”며 4차전 등판을 미리 예고할 만큼 마음에 쓰였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말 한화 김서현이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김경문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유명하지만 은근히 ‘정(情)’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서현에게도, 김경문 감독에게도 서로가 특별한 존재다. 지난해 6월 시즌 중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왔을 때 김서현은 제구 문제로 1~2군을 오르내리며 방황하고 있었다. 그때 김경문 감독은 2군 서산에 있던 김서현을 대전에 불러 따로 식사하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김서현의 남다른 기질 단번에 파악한 김경문 감독은 보이지 않는 스킨십으로 동기 부여를 했고, 양상문 투수코치를 붙여 기술적인 조정까지 이끌어내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과감하게 마무리로 기용해 33세이브 투수로 키워냈다. 올해 한화의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은 김서현 없이 불가능했다. 김서현이 성장통을 빨리 끝내고 마무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김경문 감독이 아니었으면 결코 불가능했다. 한화에도 특별한 선수이지만 김경문 감독에게도 남다른 선수이고, 어떻게든 살려써야 할 선수였다. 

그러나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에서 중압감을 견디기 쉽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서현은 6회 4-1로 앞선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 올라왔지만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은 뒤 볼넷 2개를 주고 강판됐다. 결국 그날 한화는 4-7 역전패를 당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10.29 /jpnews@osen.co.kr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5차전 마무리로 김서현이 나올 것이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승부처에서 계속되는 김서현 기용법을 두고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김서현 관련 이야기를 하며 “제가 몇 년도까지 한화 감독을 할지 모르겠지만 (야구가) 올해 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며 한화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서현이 지금 이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문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속에 김서현도 한국시리즈에선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1차전에서 2-8로 뒤진 상황이긴 하지만 8회 2사에 나와서 오스틴 딘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차전은 1-2로 뒤진 8회 1사 1,3루에서 역시 오스틴을 맞아 나왔다. 4구째 직구가 타자 머리 위로 향하는 폭투가 되면서 허무하게 승계 주자 실점을 했지만 연속 뜬공을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 타선이 8회 6득점 빅이닝을 펼치며 역전했고, 김서현은 9회 2사 1,2루 위기를 극복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쏟은 김서현을 보면서 김경문 감독도 짠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4차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제가 현장을 떠나 있다 와보니 놀랄 정도로 선수들한테 심한 말이 많이 나오더라. 감독인 저도 마찬가지”라며 “감독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친구다. 감독이 더 믿고 포용해줘야 한다”며 불펜 대기를 예고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초 2사 1,2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LG 오스틴을 플라이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투구 내용이 아주 좋은 건 아니었다. 폭투로 실점을 줬고, 9회에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주자 2명이 나갔다. 결과가 좋았지만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완전한 부활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4차전에도 김서현을 승부처에 썼다. 3-1로 앞선 8회 2사 1,2루로 동점 주자가 나간 가운데 김서현은 또 오스틴 저격에 성공했다. 초구 직구로 2루 팝플라이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한화가 8회 최재훈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3점차로 달아났고, 김서현에게 조금 더 여유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갑자기 제구가 또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1~2구 연속 볼을 던지더니 5구 만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이어 박동원에게도 1~2구 연속 볼로 시작했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4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50km 직구가 중앙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1점차로 쫓기면서 김서현의 피홈런 악몽이 재현된 순간. 정규시즌 포함 10월 6경기에서 피홈런 5개째였다. 

냉정하게 보면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서현이) 박동원한테 홈런을 맞고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출루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최소 동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된 상황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믿었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올라왔지만 교체 없이 내려갔다. 다음 타자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김서현은 박해민에게 5구 만에 또 볼넷을 줬다. 동점 주자가 나가자 더는 마운드에 내버려둘 수 없었다. 19개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7개에 불과했다. 연투 영향인지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52km로 평소보다 떨어졌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

다음 투수들이 막아서 이겼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동점 주자가 나간 상황에 나온 박상원은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 김현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문보경에게도 우측 1타점 2루타를 내줬고, 바뀐 투수 한승혁도 오스틴에게 빗맞은 타구가 좌전 적시타가 되며 6실점 빅이닝으로 이어졌다. 4-7 충격패로 1승3패 벼랑 끝에 내몰렸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정말 너무나 잘해서 무조건 승리했어야 할 경기였다.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서 많이 아쉽다. 항상 뒤에서 지면 아쉽다. 어제는 LG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오늘은 우리 팀에서 있었는데 야구가 참 어려운 것 같다”며 김서현 기용과 관련한 비판 여론에 대해 “맞고 난 다음에 (결과론으로) 이야기하는 건데 할 말이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고 답했다.

과정과 의도, 목적이 어쨌든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 야구도 그만한 이유가 있지만 큰 경기에 너무나도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다른 경기도 아니고, 팀 전체의 운명이 걸린 한국시리즈까지 이러는 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김서현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팀을 먼저 살려야 한다. 가장 냉철해야 할 때 정에 이끌려선 우승하기 어렵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한호 김서현이 동점타 날린 김현수를 바라보고 있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회에만 6점을 올리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승기를 잡았다.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를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4.4%(17/18)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9회초 한화 양상문 코치와 김경문 감독이 교체되는 김현수를 바라보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

/waw@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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