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승' 화성 차두리 감독 "벼랑 끝에 있는 상대를 밀어버렸다" [케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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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화성] 김희준 기자= 차두리 감독이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경기력 개선을 요청했다.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를 치른 화성FC가 충북청주FC에 1-0으로 이겼다. 화성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10위를 지켰다.
화성이 십년감수했다. 전반 30분 이창훈, 후반 6분 송창석에게 득점을 허용했는데 이창훈의 골은 페드로의 코너킥이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온 게 확인돼, 송창석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실점을 면했다. 후반 17분에는 연제민이 이승재에게 백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이승재가 이미 균형을 잃었고, 연제민도 공을 살짝 건드린 게 확인돼 퇴장이 취소됐다.
화성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리마의 패스를 받은 데메트리우스의 슈팅은 정진욱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옆으로 흐른 공을 임창석이 쇄도하며 슈팅해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정진욱 골키퍼가 마지막까지 위해 선방하려 노력했으나 공은 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화성은 3라운드 로빈에서 3승째를 거두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하 차두리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였는데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법하고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90분간 잘해줬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걸 알았다. 뒷공간 공략과 역습에 유의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역습이나 킥 컨트롤을 90분 동안 완벽히 하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에는 공을 소유하면서 하고자 하는 축구에 다가가려 했고, 기술적 실수는 아쉬웠지만 노력한 것 같다. 후반에도 상대가 더 단순하게 나올 걸 예상했고 대비하려 했다. 공을 소유하다 뺏기는 순간 이승재 선수를 활용한 빠른 역습이 이뤄질 거라 생각해 위치를 잘 잡고자 했다. 방심하면 위험한 장면이 나올 거라 얘기했는데 그 장면들이 나왔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 이겨내줬고, 이런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했는데 득점까지 나왔다. 뿌듯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 서울이랜드전이나 인천유나이티드전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얘기했다. 오늘 지면 상대가 끝까지 따라오지 못할 걸 그들도 알고 있었고, 그들은 벼랑 끝에 서있었다. 우리가 벼랑 끝에 서있는 상대를 밀어버리자고 했는데 잘 이행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잘 쉬고 다음 큰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연제민 퇴장 취소와 이후 교체
원래 그 상황 전에 하려고 했다. 연제민 선수가 컨디션도 좋지 않아 보였고, 수비 상황에서 위협에 노출돼보였다. 교체하려는 찰나에 그런 상황이 벌어져서 퇴장을 당하면 어떤 전술로 나갈지 고민했는데 퇴장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열심히 잘해줬고 수비하는 부분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공격적으로 속도를 내며 빌드업을 만들려 했는데 그 타이밍에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계획대로 할 수 있었고, 계획대로 경기 남은 시간 잘 진행했다
(연)제민이가 퇴장당하고 돌아온 지 얼마 안 됐다. 홈에서 퇴장을 당하고 돌아와서 몇 경기 만에 다시 퇴장당할 뻔했다. 노장 선수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 놀랐을 거다 잊고 잘 준비해서 수원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알뚤의 경기력
알뚤 선수는 장점이 뚜렷한데, K리그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도 있었다. 최근 2, 3주 훈련하는 자세나 하고자 하는 전술적인 것에 이해를 하기 시작했고, 체력적으로도 좋아졌다. 앞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술적으로 본인이 해야 할 부분을 잘해줬다. 공격수는 골을 넣고 싶고, 골을 넣기 위해 경기를 하지만 매번 그럴 수는 없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추기 어렵다. 공격 쪽으로 밀어넣으면 공격수가 편하고 체력적인 부담도 준다. 우리는 수비 부담이 공격수들에게도 있다. 그래도 알뜰 선수가 차근차근 잘 이겨내고 있다. 경기가 남았으니 본인의 장점인 득점력과 스피드를 살릴 거라 생각한다.
3개월 만에 홈 승리
홈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게 부산전이었고 원정에서만 이겨왔다. 홈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팬들도 많이 와주시고 점점 화성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해서 감사하다. 할 수 있는 만큼 매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서 좋은 주말을 만들어주는 게 내 할 일이다.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 열심히 하는 경기, 현신하는 경기를 한다면 어떤 경기를 해도 팬들이 박수쳐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력 만족도
반반 섞인 감정이 있다. 순간 집중력에 대한 불만, 세트피스 상황, 역습을 컨트롤하는 수비는 아쉬움이 남는다. 완벽의 기준을 갖고 얘기할 때 글다. 공격 진영에서 더 세밀하고 마지막 패스가 깨끗하고 완벽해야 찬스가 만들어지고 골이 들어간다. 그런 부분들은 이전 경기보다는 느슨한 느낌이 들었다. 주중경기 포함해서 3연전 마지막 경기였고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상대가 단순한 축구를 할 것이고 뒷공간 공략을 하고 싶어해서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는데 인천이나 이랜드전 경기력이 더 안정감이 있었다. 오늘은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와 승점을 가져왔다. 감정이 교차하지만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잘한 부분들은 극대화시켜서 언젠가는 90분간 상대를 압도하고 팬들을 위해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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