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수정 제안은 없다” 왜 김현수는 LG와 다시 만날까, 박해민처럼 '페이컷' 잔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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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FA 시장에서 두 가지 목표 중 하나는 이뤘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FA가 되는 김현수와 박해민을 붙잡아 달라고 구단에 부탁했다. LG는 두 선수와 모두 계약하는 것이 이번 FA 시장에서 목표다.
LG는 21일 박해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35억 원, 연봉 2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을 붙잡아 2년 연속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박해민은 국가대표팀으로 일본에서 평가전을 마치고 지난 17일 귀국했는데, 18일 첫 만남을 갖고 21일 협상에서 도장을 찍었다. KT가 LG 보다 10억 넘게 더 많은 금액을 베팅했는데, 박해민은 스스로 페이컷을 하는 '낭만'을 보여주며, LG팬들과 'LG 잔류' 약속을 지켰다. 차명석 단장은 박해민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김현수와 협상은 길어지고 있다. 김현수는 4+2년 115억원(4년 90억+2년 25억) FA 계약의 2년 25억원 옵션을 충족시키지 못해 FA가 됐다. LG가 김현수와 협상을 하며 3년 30억원대 제시안을 건넸고, 일주일 정도 지났다. 이제 LG는 김현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김현수와 일요일(23일) 만난다고 했다. 그렇다면 LG는 제시했던 금액을 올려서 수정 제안할까. 차명석 단장은 “(금액을 높여서 수정 제안하지 않는다) 그건 아니다. 금액 갖고는 얘기하지 말자고 서로 합의했다. 김현수측이 판단하겠다고 해서 그냥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을 뛴 두산 베어스, FA 시장에 거액을 들고 참전했으나 박찬호-강백호-박해민을 잇따라 놓친 KT 위즈가 김현수에게 관심을 갖고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유격수 박찬호를 4년 최대 80억 원에 영입했다. KT는 박찬호와 박해민 영입전에서 비슷한 금액과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강백호는 미국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한화의 속전속결 100억 베팅을 감당하지 못했다. 베팅에서 KT가 가장 유리할 수 있는 정황이다.
김현수는 3개 팀이 제안한 금액을 손에 쥐고 있다. 결정만 하면 되는데, 계속해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런데 왜 다시 만날까. 차명석 단장은 “들어봐야죠. 뭘 어떻게 한다고 하는지...”라고 말했다. 김현수측이 만나서 얘기를 할 뭔가 있을 것이다. “LG와 계약을 하겠다" 며 LG 잔류를 결정하거나, 아니면 “LG를 떠나게 돼 죄송하다”는 작별 인사를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협상 과정을 공개하면서 생긴 오해를 풀고 싶은 걸까.
LG는 2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팬들을 초청해 ‘러브기빙 페스티벌 with 챔피언십’ 행사를 연다. 매년 진행하는 팬과 선수단이 함께 하는 자선행사다. 2만명이 넘는 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현수가 LG에 잔류할 생각이라면, 22일 오전에라도 LG와 계약을 하고 팬들 앞에서 복귀 인사를 하면 최상의 그림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김현수는 23일 LG와 만난다. 과연 어떤 내용이 오갈지 궁금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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