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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왜 35홈런 타자를 포기하려 할까… 낮은 타율 때문? 그보다 더 결정적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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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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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5개의 홈런을 쳤지만 재계약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는 패트릭 위즈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2연패를 하려면 지금 전력을 유지만 해서는 안 됐다. 더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그런데 팀 사정상 돈을 써 외부에서 전력을 보강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더 좋은 외국인 타자가 오면 팀 전력이 자연스레 나아질 수 있었다.

3년간 뛰며 고운 정과 미운 정이 다 들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 대신 데려온 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의 거포 자원인 패트릭 위즈덤(34)이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20홈런 이상 시즌을 세 차례나 기록한 선수였다. 홈런 파워 하나는 확실했다. 우타 쪽의 장타력에 고민이 있었던 KIA는 소크라테스와 저울질한 끝에 결국 위즈덤과 계약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위즈덤 영입 당시 “홈런 30개를 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어떻게 보면 ‘30홈런’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하나의 기준점이 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위즈덤은 올해 아주 나쁜 선수는 아니었다. 홈런 35개를 기록했다. 장타력은 충분히 과시했다. 맞으면 컸다. 여기에 1루와 3루를 모두 볼 수 있었다. 김도영이 부상으로 거의 대부분의 기간을 결장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즈덤의 3루 수비는 꽤 공헌도가 컸다.

그런데 35홈런 타자의 재계약 전망은 밝지 않다. 오히려 희박해지고 있다고 보는 게 현재 흐름이다. 위즈덤은 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0.236, 35홈런, 8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6을 기록했다. 홈런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졌다. 시즌 초반에는 타율 대비 높은 출루율로 버텼지만 갈수록 이 출루율이 떨어지고 삼진이 늘어났다.

▲ 위즈덤은 올해 홈런 파워와 별개로 타율과 출루율, 득점권 타율에서는 좋은 이미지를 심지 못했다 ⓒKIA타이거즈

게다가 득점권 타율이 0.207에 그칠 정도로 찬스에 약한 이미지도 부정적이었다. 타율이나 출루율이 높은 가운데 득점권 타율이 낮다면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타율과 출루율 모두가 떨어지는 가운데 득점권 타율이 더 나아질 것이라 보기는 힘들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KIA는 위즈덤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찾아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극적인 반전 가능성이 있어 ‘확정’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교체 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맞는다. 타율과 득점권 타율보다 구단 내부에서는 더 심각하게 바라보는 문제도 있다. 바로 허리 상태다.

위즈덤은 올 시즌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결장한 적이 있다. 5월에는 19일이나 1군에서 빠졌다. 시즌 막판에는 엔트리 제외까지는 아니었지만 몇 경기에 빠졌다. KIA 내부에서는 이 허리 문제가 고질병이 될 것을 우려한다. 게다가 나이가 내년에 35세다. 미래는 예상할 수 없으나 지금보다 더 건강한 몸이 될 가능성보다는 부상이 더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KIA는 낮은 타율보다 이 위험성을 안고 가기를 꺼리고 있다.

▲ KIA는 위즈덤의 수치적 약점은 물론, 허리 상태에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는 일단 포지션에 관계없이 공격력이 좋은 선수 위주로 리스트를 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에 지난해 막강한 그 공격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던 KIA다. 게다가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한 살을 더 먹는다. 김도영이 돌아오기는 하지만 박찬호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변수가 있다. 공격력이 좋은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

이는 KIA가 지난해 이맘때 목표로 삼았던 것이기도 하고, 사실 KBO리그 모든 구단들이 외국인 타자를 볼 때 가장 우선적으로 살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왕이면 홈런 파워를 갖춘 외야수라면 더 좋다. 오선우가 내년부터는 1루에 전념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나성범의 반대편 코너를 맡아줄 수 있는 타자가 이상적이기는 하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후보자들의 거취가 어느 정도 결정될 전망인 만큼, KIA가 결정을 내릴 시간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 KIA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패트릭 위즈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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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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