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21년째 동행' 나달, "운전면허도 없었을 때부터 인연.. 이젠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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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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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성수, 강필주 기자] 은퇴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39, 스페인)이 12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20년 넘게 파트너로 함께한 기아(KIA)와 인연을 떠올렸다.
나달은 23일 오전 서울 성수동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기아와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협약식을 열고 '지속 가능한 동행'을 선언했다.
나달과 기아는 이번 연장 계약으로 21년째 동행을 이어가면서 세계 스포츠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장기 파트너십의 본보기로 남게 됐다.
나달은 지난 2004년 처음 기아와 만나 계약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17살이었던 당시 나는 운전면허도 없었고 부상도 당했다"면서 "그럼에도 기아가 내 잠재력을 믿어줬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에서 처음 광고를 찍던 순간이 아직 기억난다"면서 "당시 기아는 스페인에서 젊은 브랜드였지만 이제 올바른 가치와 리더십으로 성장했다. 나 역시 그 여정의 일부가된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기아는 내 커리어와 함께해왔다. 기아는 내 가족의 일원이며, 내게 확신과 신뢰를 준 브랜드"라며 "좋은 시기뿐 아니라 힘든 순간에도 기아가 늘 함께해줬다. 그 믿음이 나를 지탱했다. 기아와 함께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나달은 지난 2022년 호주오픈 우승을 "커리어 후반부였고, 기아 덕분에 더 특별했던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나달은 당시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나달은 "당시 부상 때문에 복귀가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가능할까' 했지만 결승까지 올라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역전했다. 21번째 그랜드슬램이자 인생 최고의 타이틀이었다. 기아와 함께한 대회라 더 뜻깊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노박 조코비치 등 훌륭한 라이벌과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매번 최선을 다했고 100%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가장 예상치 못한 우승 아닐까 싶다. 정말 벅찼고 항상 기아가 동기부여가 됐다. 더 큰 책임 갖고 대회에 임해 기아와 우승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기아 임직원들에게 조언을 해달하는 요청에 "감히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 겸손과 열정이 있어야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는 매일 아침 '어제보다 나아지자'는 마음으로 코트에 나갔다. 기아도 그런 철학으로 발전해온 기업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달은 "기아는 내 인생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싶다"며 "한국 방문은 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따뜻함을 준다. 은퇴 후 여유가 많아진 만큼 빨리 또 방문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기아와 여정은 다음 장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나달과 계약을 맺을 당시에 대해 "미래를 알고 계약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사람인가 품성과 인성을 보고 계약을 맺었다"면서 "나달은 정상에 있을 때도 겸손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떻게 발전해야 하고 유지하나 고민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아 역시 고객을 대할 때 항상 겸손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하고 유지할 수 있다. 지금 상품도 좋지만 더 좋아야 하고 서비스에 대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며 "그래서 계약했고 같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달은 "한국에는 훌륭한 주니어 선수가 많다. 나와 함께한 유소년 프로그램 참가자 중 일부는 지금도 기억난다"면서 "올바른 프로그램과 인프라가 갖춰지면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스포츠를 통한 가치 교육이 중요하다. 어린 세대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성수동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나달의 커리어 아카이브, 기아와의 파트너십 명판, 실제 착용 장비, 광고 영상, 나달이 운전한 EV9 GT Line과 PV5 패신저 차량도 볼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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