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참은 포옛 감독, SNS는 참지 못했다… "PK도 아니고 VAR도 안 봐" 판정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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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제주SK전 판정에 대한 불만을 소셜미디어(SNS)에 강하게 밝혔다.
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를 치른 전북은 제주와 1-1로 비겼다. 전북은 티아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남태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여전히 우승이 확실시되긴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치면서 2위 김천상무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조기 우승은 점점 미뤄지고 있다.
이날 판정은 경기장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을 정도로 아리송했는데, 결정적 장면은 후반 40분이었다.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혔고, 위치는 제주 문전이었다. 이동준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VAR)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포옛 감독의 항의가 경고를 불렀다.
느리게 재생한 중계화면을 보면 발을 밟힌 것이 분명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만한 상황이었고, PK 관련 반칙이 유력한 만큼 최소한 VAR은 진행됐어야 일반적이다.
포옛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할 말이 없다"는 말을 짧게 반복한 뒤 기자회견을 일찍 마쳤다. 누가 봐도 판정에 대한 불만이 크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말하면 징계를 받는 K리그 규정을 감안해 말을 아낀 것으로 보였다. 포옛 감독은 바로 전 경기였던 31라운드 FC서울전 이후에도 "시즌이 끝난 뒤 말하겠다"며 판정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친 바 있다.
포옛 감독은 돌아가는 길에 결국 참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팬이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파울 의심 장면의 생생한 영상을 스토리 기능으로 재게시했다. 그러면서 포옛 감독만의 시각을 덧붙였다. "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또한 지금은 삭제됐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따르면 "오직 한국에서만, 그 중에서도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에 대해서만 이게 페널티킥이 아니고 심지어는 VAR도 안 본다"라는 문구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아들인 디에고 포옛 코치도 아버지와 같은 뜻을 밝혔다. 아예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 계정을 태그해 자신의 메시지가 직접 전달되기 하면서 "VAR 안 보고, 페널티킥 안 준다. 매주 똑같다"라고 처음이 아니라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사진= 거스 포옛 및 디에고 포옛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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