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70분 뛰고 '평점2' 미친 클래스…종아리 부상 OUT? "경기력 좋았다" 현지 매체 극찬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되기 전까지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바이에른 뮌헨의 뒷문을 틀어막은 김민재에게 독일 언론은 평점 2점과 함께 호평을 내렸다. 김민재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은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던 나폴리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았다며 환호하고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호펜하임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호펜하임전 승리로 개막 후 4연승을 질주, 승점 12점을 마크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2위 RB 라이프치히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대승에는 케인의 활약이 있었다. 3시즌째 바이에른 뮌헨의 주포로 활약 중인 케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전반 44분과 후반 3분, 그리고 후반 32분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그는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나르트 카를이 보낸 낮게 깔리는 패스를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호펜하임 골네트를 흔들었고, 후반 3분과 후반 32분에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4경기에서 8골을 집어넣으며 2023-2024시즌(36골)과 2024-2025시즌(26골)에 이어 3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는 케인의 득점 행진도 탄력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7분 블라디미르 쿠팔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전 추가시간 세르주 그나브리의 추가골로 다시 달아나며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이끌었다면, 팀의 수비는 김민재가 책임졌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자신의 경쟁자인 요나탄 타와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 내내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수차례 결정적인 태클과 클리어링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고, 빌드업 상황에서도 도전적이지만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 작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60/64), 긴 패스 성공 4회(6회 시도), 클리어링 5회, 블락 2회, 인터셉트 1회, 태클 성공 2회, 드리블 허용 0회, 지상 경합 성공 2회(100%), 공중 경합 성공 2회(5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2점을 줬다. 이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9.6점)에 이어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평소 김민재에게 혹평을 쏟아내던 독일 언론도 이번에는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AZ)'은 김민재를 두고 "김민재는 좋은 경기력과 뱅상 콤파니 감독의 로테이션 덕에 요나탄 타와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며 수차례 공을 따냈다"며 "그는 전반전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더로 선방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2점을 줬다.
'AZ'로부터 평점 2점을 받은 선수는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였던 타와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 칼, 그리고 경기 막판 추가골을 터트린 그나브리밖에 없었다. 케인의 평점은 1점이었다.
후반전 초반까지 맹활약하던 김민재의 흐름은 부상으로 인해 끊겼다. 김민재는 경기 중 공중볼 경합 이후 그대로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착지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은 듯했다.
김민재에게 달려간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은 그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 힘들다는 신호를 벤치에 보냈고,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했다. 이미 알폰소 데이비스(십자인대 파열),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 하파엘 게헤이루(복근 부상)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김민재의 부상이 상당한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가 후반 24분경 부상으로 교체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경기 직후 김민재의 부상에 대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다행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민재의 부상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매체 '타게스차이퉁(TZ)'의 필립 케슬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밀 검사 이후 김민재로부터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김민재의 부상은 종아리 근육 스트레스로 인한 반응이다. 김민재는 향후 며칠간 출전 및 훈련 강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슬러가 전한 내용을 참고하면 김민재가 오는 27일 베르더 브레멘전에 출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의 회복세가 빠르다면 그는 내달 1일 열리는 파포스 FC(키프로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