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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 선수빨? 상무 역사상 2시즌 연속 파이널 A는 이번이 최초다···‘한국에서 가장 저평가된 지도자 정정용 리더십’ [MK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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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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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은 2011년부터 K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이때부터 2020시즌까지 팀명은 상주상무였다.

2021시즌부턴 김천을 연고로 하는 김천상무가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의 역사를 잇고 있다.

K리그에 참가한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의 역사를 자세히 보면, 특징이 하나 있다.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은 한 시즌을 잘하면, 그다음 시즌엔 저조한 성적을 냈다.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상무(상주+김천)의 성적을 보면, 정정용 감독의 지도력이 빛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정 감독은 2023시즌 중에 김천 지휘봉을 잡았다. 표=이근승 기자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은 매해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뀔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은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단 한 번도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A에 들어본 적이 없었다.

김천상무가 국군체육부대 축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썼다.

김천상무는 9월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김천은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 K리그1 파이널 A 진입을 확정했다.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이 K리그1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엔 국군체육부대 축구단 역사상 최초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A 진입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까지 꿈꾼다.

정정용 감독은 대표적인 학구파 지도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31경기에서 15승 7무 9패(승점 52점)를 기록하고 있다. 김천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김천은 3위 대전하나시티즌에 승점 3점 앞서 있다.

국군체육부대 축구단의 새 역사를 써가는 중심엔 정정용 감독이 있다.

정 감독은 2023시즌 중반 K리그2 중위권으로 내려앉던 김천을 맡아 승격을 일궜다. 2024시즌부턴 K리그1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천의 어려움이 없어진 건 아니다. 매 시즌 중반 핵심 중의 핵심 선수가 빠져나간다. 김천의 베스트 11은 시즌 중 완전히 바뀌기도 한다.

김천상무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의 선수 면면이 과거처럼 엄청나게 화려한 것도 아니다.

한국 남자 축구는 2012 런던 올림픽(동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상 금메달) 등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알 상무’로 불렸던 시절과 달리 국가대표급 에이스들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것이다.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 감독은 김천만의 확실한 팀 컬러와 문화를 만들면서 구단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었다.

정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심어주면서 놀라운 기량 향상까지 꾀했다.

박승욱, 서민우, 김봉수 등이 김천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국가대표 선수로 발돋움했다.

현재 김천 에이스로 맹활약 중인 이동경은 전역 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과 유럽 재도전을 꿈꾸고 있다.

강원 FC 서민우. 사진=이근승 기자
강원 FC 모재현. 사진=이근승 기자
서민우는 지난 6월 처음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뒤 “정정용 감독님은 내게 국가대표로 가는 길을 제시해 주신 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었다.

김천에서 성장을 꾀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모재현도 비슷한 얘길 들려줬다.

모재현은 “김천에서 정정용 감독님을 만나 수비와 기본을 다시 배웠다”며 “내가 많이 부족한 선수란 걸 느끼고 더 땀 흘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모재현은 김천이 국가대표 선수를 계속해서 배출하는 비결에 관해선 이렇게 답했다.

“정정용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이 첫 번째 아닐까 싶다. 김천은 보통 또래 선수들이 팀을 구성한다. 선수끼리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화를 많이 했다. 즐거운 분위기 속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호흡이 더 잘 맞는 듯했다. 김천이 국가대표를 여럿 배출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주기도 했다. ‘여기서 열심히 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던 거다.”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정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길 했었다.

“2024시즌 K리그1 3위를 기록했다. 2025시즌엔 우리 팬들을 위해 그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쉽진 않을 거다. K리그1이 만만한 무대가 아니지 않나. 김천은 선수단 구성이 시즌 중 크게 바뀔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도 활용할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잘 준비하면 해볼 만하다. 2024시즌에 증명하지 않았나. 우리 팬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거다.”

돌아보면, 정 감독의 자신감이었다.

김천은 이미 국군체육부대 축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젠 1년 전 자신들이 달성한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서고자 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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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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