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증을 호소하는 김하성.

▲ 통증을 호소하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하성이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탬파베이와 계약 과정에서 넣은 옵트아웃을 실행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하성은 경기 직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김하성이 빠진 이유는 부상이다. 김하성은 허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선발에서 급히 제외됐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탬파베이는 당분간 김하성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받은 오른쪽 어깨 수술로 올해 7월에서야 탬파베이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320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다. 3회 첫 타석부터 타구 속도 100마일이 넘는 강한 타구를 날렸고,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타구 속도 100마일이 넘는 총알 타구로 안타를 뽑았다. 심지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오랫동안 기다렸던 탬파베이 팬들에게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 김하성은 FA 재수를 바라보며 탬파베이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게약을 맺었다.

▲ 김하성은 FA 재수를 바라보며 탬파베이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게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2루 도루에서 만족하지 않고 3루 도루를 시도했다. 결과는 아웃. 문제는 도루 과정에서 생긴 통증이었다. 김하성은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7회 수비에서 대수비로 교체됐다. 결국 햄스트링 통증으로 3경기에 결장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곧 돌아왔지만,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또 한 동안 결장했다. 이어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부상 복귀 이후 이날 경기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경기가 24경기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800만 달러 규모 옵션 발효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이후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해인 2025년에는 1천300만달러를 받고, 2026년에는 1천600만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1999년 외야수 그렉 본과 4년 3400만 달러(약 470억 원)에 계약한 이후 탬파베이가 FA로 영입한 선수 중 최고액이다.





▲ 2루에서 만난 김하성과 이정후.

▲ 2루에서 만난 김하성과 이정후.




특이한 점은 한 시즌이 끝나면 김하성이 옵트 아웃하고 다시 FA가 될 권리를 이번 계약에 포함했다. 첫해 연봉으로 김하성이 1300만 달러(약 182억 원)를 받고 325타석을 넘으면 200만 달러(약 28억 원)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보여지는 잦은 부상은 'FA 대박' 성사 가능성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탬파베이가 유격수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를 조기에 올려 김하성과 경쟁 체제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LB닷컴은 21일 윌리엄스를 조명하며 "현재 메이저리그 팀 상황이 그에게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테일러 월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하성도 기대만큼의 타격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은 윌리엄스에게 시즌 막바지 콜업 기회를 주어, 2026년을 대비한 ‘테스트 무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2026년에도 탬파베이에 남아 'FA 삼수'에 도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연봉은 1600만 달러(약 225억 원)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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