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 두경기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기에 '김하성 덕분에 이긴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전 멀티히트에 이어 다음경기 역전 홈런까지. 애틀랜타의 복덩이가 된 김하성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4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초 김하성의 역전 3점포로 5-1 승리를 거뒀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되자마자 애틀랜타의 지명으로 전날(3일) 애틀랜타 데뷔전을 가진 김하성은 유격수로 4타수 2안타 맹활약하며 신고식을 잘 가졌다.

전날 6번 유격수에 이어 이날은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컵스 우완 선발 캐드 호튼을 상대로 2회초 5구 승부 끝에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은 또다시 5구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95마일 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렇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를 하던 김하성은 7회 대형사고를 쳤다. 0-1로 뒤진 7회초 2사 1,3루의 동점 기회에서 김하성은 좌완 불펜 드류 포메란츠의 초구 92.6마일짜리 속구가 다소 가운데에 몰리자 그대로 공을 크게 잡아당겼고 이 공은 맞는 순간 포메란츠가 곧바로 마운드에서 주저앉을 정도로 큰 타구가 됐다.

역전 3점포가 터졌고 김하성은 영웅이 됐다. 애틀랜타 이적 후 두경기만에 홈런이자 시즌 3호포. 김하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 4타수 1안타(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마무리했다.

0-1로 뒤지던 경기를 김하성의 홈런 한방으로 승리한 애틀랜타. 2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3연패까지 당할 수 있었지만 영입한지 이틀된 김하성이 승리로 이끈 셈이다.

올시즌 애틀랜타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139경기동안 타율 0.218 출루율 0.280 장타율 0.248로 정말 끔찍했다. 하지만 김하성이라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얻게 되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

일단 잔여 한달의 시즌동안 팀에 잘 적응만 하길 바랬을 애틀랜타 팬들. 김하성은 두경기만에 승리를 만든은 홈런으로 적응을 넘어 복덩이가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