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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미처 몰랐던 사실 다저스는 알고 있었다, 그 순간 홈 송구가 날아온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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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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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이 전력질주로 홈을 밟는 장면. 다저스는 이 득점으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했다. ⓒ연합뉴스/AP통신
▲ 김혜성이 JT 리얼무토를 피해 홈플레이트를 밟는 순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필라델피아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2사 만루에서 1루가 아닌 홈을 바라본 순간, 비거리 3.05m의 약한 투수 땅볼을 친 다저스 앤디 파헤스는 승리를 직감했다. 김혜성은 대주자로 들어가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올린 순간을 돌아보며 "홈으로 던질 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LA 다저스는 알고 있었다. 커커링에 대한 전력분석 자료에 그가 1루 견제를 거의 하지 않는 투수라는 점이 적혀 있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1루 주루코치가 땅볼을 친 파헤스에게 1루로 전력질주하라고 외쳤던 이유가 있었다. 1루 송구라도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1회 2-1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사 만루에서 나온 상대 실책이 대주자 김혜성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에게는 행운의 득점이 필라델피아에는 비극적인 시즌 마감으로 이어졌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파헤스는 커커링을 상대로도 좋은 타구를 때려내지 못했다.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다는 각오로 커커링의 2구를 타격했지만 시속 69.5마일(약 110.2㎞) 비거리 10피트(약 3.05m)의 약한 땅볼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방향까지 투구 정면. 이대로 다저스의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득점을 한 뒤 오타니와 환호하고 있는 김혜성 ⓒ연합뉴스/AP통신

하지만 커커링이 공을 한 번 흘리면서 변수가 생겼다. 커커링은 앞쪽으로 막아둔 공을 금방 주워들었지만 포수 JT 리얼무토의 1루로 던지라는 신호를 보지 못한 듯 급히 홈으로 공을 뿌렸다.

커커링이 공을 잡은 시점에서 김혜성은 홈까지 약 30피트(9.14m), 파헤스는 1루 베이스까지 약 55피트(16.8m) 떨어져 있었다. 1루로 던졌다면 아웃일 가능성이 컸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김혜성은 "홈으로 던질 줄은 몰랐다"며 "목숨 걸고 뛰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다저스는 이미 커커링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드워드 코치는 파헤스에게 전력질주를 요구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의 커커링에 대한 전력분석 보고서에는 우드워드 코치가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이 상황(2사 만루)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리라 생각한 사소한 일 하나가 포함돼 있었다. 다저스는 커커링이 1루 주자 견제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우드워드 코치는 디애슬레틱에 "커커링이 베이스로 던지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파헤스는 "홈으로 송구하는 걸 보고 경기를 버렸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커커링은 고개를 숙였고, 필라델피아 롭 톰슨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이 그를 위로했다.

▲ 필라델피아 투수 오리온 커커링과 선수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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