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면서 배우는 법' EPL 살얼음판 살아남았던 손흥민 "브라질전으로 후배들 기죽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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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캡틴' 손흥민(33, LAFC)이 브라질에 실력 차이를 뼈저리게 느꼈을 후배들에게 "기죽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63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구 축구대표팀은 0-5로 대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3-4-3 전술의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재성과 이강인이 2선에서 그를 지원했다. 황인범과 백승호는 중원에서 빌드업을 전개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앞에서 손흥민에게 공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후반 18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고립된 손흥민은 슈팅 0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강팀과 자꾸 부딪히고 넘어져야 배울 것이 있다. 어려운 상황도 쉽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겸손하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라며 “비가 정말 많이 오는 가운데 축구팬들께 승리하는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런 패배로 넘어질 시간도 없고 툭툭 털고 일어나야 한다. 오늘처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책임감을 갖고 화요일 경기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결과만 본다면 못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뛰는 입장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한 뒤 이내 후배들을 떠올리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정말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실점한 건 당연히 개선돼야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는 괜찮았다. 작은 실수 하나가 세계적인 팀에게는 치명타가 된다. 오늘을 배우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좋은 팀을 상대로 싸우다 보면 '우리가 잘못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브라질전 출전으로 역대 한국 남자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지난 9월 멕시코전(2-2 무)에서 A매치 136경기를 소화하며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흥민은 브라질전 선발로 뛰면서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의 대표팀 여정은 2010년 12월 폴란드전에서 시작됐다. 18세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15년 동안 세 차례의 월드컵(2014, 2018, 2022)과 두 번의 아시안컵(2015, 2019)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최다 출장 대기록 작성에 대한 소감으로 "주위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배들이 늘 팀에 대해 조언해 주셨고,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었다"라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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