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호의 극대노와 한준수의 눈물…한화 노시환에게 3G 연속 피홈런, KIA가 강해지려면 디테일을 더해야 한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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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례적인 극대노였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2-6으로 패배한 뒤 선수단 미팅을 소집, 약 2~30분간 강하게 질타했다. 선수들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하고, 특히 안일한 플레이와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를 하면 내년에도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어떤 선수든 가차 없이 뺄 것이라고 경고했다.
KIA는 18일 광주 한화전서 7회말까지 2-1로 앞서갔다. 결과적으로 8회초에 전상현이 무너졌고, 몸을 날리며 더블아웃과 홈 태그업을 선보인 김선빈의 포구 실책이 컸다. 그래도 지난 3연패보다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단, 옥에 티는 4회초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노시환에게 선제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아담 올러가 볼카운트 1S서 2구 148km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했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노시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초대형 홈런포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경기를 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의 화면에 이범호 감독이 분노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례적으로 크게 화를 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닝교대 시간에 직접 한준수를 질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준수는 눈물을 보였고,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는 장면도 나왔다.
이범호 감독이 한준수의 볼배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KIA는 16~17일 한화전서도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았다. 16일 경기서는 김시훈이 0-2로 뒤진 5회초 2사 1루, 볼카운트 2B2S서 7구 141km 포심이 바깥쪽 보더라인에 들어갔으나 높이는 어정쩡했다.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17일 경기서는 김건국이 1-3으로 뒤진 3회초 2사 1루, 볼카운트 1S서 2구 143km 투심을 낮게 넣었으나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공통점이 있다. 노시환이 16~18일 KIA 3연전서 터트린 3개의 홈런은 전부 패스트볼을 공략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포수는 모두 한준수였다. 이범호 감독은 컨디션 좋은 노시환을 상대로 패스트볼 사용을 보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듯하다. 실제 세 차례 홈런의 볼카운트를 보면 전부 유인구를 1~2개 정도 더 던질 수 있는 여유는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창원 원정 당시 NC 다이노스 거포 맷 데이비슨에게 계속 홈런을 맞는다고 아쉬움을 지적했다. 같은 타자에게 비슷하게 승부하다 당하면 포수도, 해당 파트 코치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 KIA는 이후 1~2군 투수코치, 배터리코치를 교체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의 분노는 ‘디테일 부족’에서 비롯됐다. 경기 중에 선수에게 지나치게 화를 낸 모습도, 선수가 눈물을 보인 것도 보기 좋지는 않았다. 단, KIA가 야구의 디테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의 분노의 의미를 곱씹어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중반 한준수가 어깨도 좋고 수비력도 갖췄고 타격 재능도 있어서 좋은 포수라고 했다. 단, 볼배합을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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