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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뽑은 팀 후회하게 만들겠다" 156㎞에도 외면받은 10순위 신인, '1군 개근→첫 승,세이브,홀드→올스타전→필승조→KS 직행→국대 승선' 첫해 다 이뤘다[이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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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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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해중인 한국시리즈 합숙 훈련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천=권인하 기자
1일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LG 트윈스 김영우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01/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NC 권희동 안타성 타구를 LG 중견수 박해민이 잡아내자 김영우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01/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신인 지명을 받고서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지금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캠프까지 단 하루도 1군을 벗어나지 않은 신인 투수가 있다. 그러면서 첫 승과 세이브와 홀드를 따냈고,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후반기엔 필승조에 오르더니 팀의 위기에 감독이 호출하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팀 우승에 결정적인 보탬을 주더니 11월에 열리는 K-BASEBEALL SERIES 대표팀까지 뽑혔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 챔피언 반지까지 낀다. 이 모든 것이 데뷔 첫 해에 이루는 것이다. 바로 LG 트윈스의 1순위 10라운드 신인 김영우가 한 일들이다.

부상으로 1년을 유급해 고교 입학 동기들보다 1년 늦게 프로에 뛰어든 김영우는 156㎞의 빠른 공을 뿌렸지만 지명 순위는 1라운드 10순위였다. 빠른 공 투수를 원했던 LG에겐 행운같은 일이었지만 김영우에겐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던 상황. 앞순번의 팀들이 글르 뽑지 않은 이유는 분명 있었을 터. 그럼에도 그가 프로 첫해부터 순탄하게 적응을 한 이유는 분명 있었다.

김영우는 "부상으로 2년 정도 공을 안던졌지만 나에대한 확신, 자신감이 있었다. 후반기에 제구가 되면서 프로가서 잘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강했다"면서 "LG에 입단해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운도 좋았던 것 같다. '나를 버렸던 팀들을 후회하게 만들겠다', '무조건 잘하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라며 각오가 단단했음을 말했다.

6개월의 긴 리그가 분명 힘들었을텐데 김영우는 66경기에 등판해 팀내에선 김진성(78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등판했다. 60이닝을 던졌고, 3승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의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0/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두산전. 8회말 2사 양의지의 내야 뜬공을 투수 김영우가 주저 앉으며 잡은 후 안도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0/

긴 리그를 1군에서 버티기 위해 미리 준비를 했다. 김영우는 "입단하기 전부터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다 여쭤봤었다"면서 "수면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잘잤고, 체력적인 회복은 트레이너님의 관리를 너무 잘 받았다. 그래서 구속 저하 없이 잘 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현실을 이성적으로 헤쳐나간 것 역시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신인으로서 연투를 하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고 구속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그의 선택이었다. 김영우는 "연투하고 하루 쉬고 던디면 구속이 떨어지더라. 고등학교 시절엔 직구 던져서 파울이 나오면 힘으로 이겨야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프로 와서는 이성적으로 이기는 방법을 생각해 다르게 던졌다"라면서 "슬라이더 장착이 컸다. 전반기엔 직구, 커브의 단조로운 패턴이었는데 김광삼 코치님께 슬라이더를 배워 후반기 들어가면서 슬라이더가 장착되면서 볼배합도 다양해지면서 수월해졌다"라고 했다.

후반기 막판엔 위기 상황에서 등판이 많았던 김영우다. 신인에겐 부담이 컸을 텐데 그는 오히려 "좋았다"라고 했다. 김영우는 "힘든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주시는 거니까 그것을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쉬웠던 상황에서 던졌던 경험치가 쌓였던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쥐려고 하면 안쥐어진다는 생각에 공 던지는 것은 똑같고 (박)동원 선배님 리드대로 어떻게 잘 던질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긴장은 안됐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쉬다가 첫 피칭을 했더니 더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잠실구장 마운드를 생각하며 던졌는데 설��다"는 김영우는 "DM으로 팬들께서 응원을 엄청 많이 해주신다. 그런거 볼 때도 실감이 난다. 2,3주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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