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SON 정말 정말 싫어했는데"...'아스날 레전드' 아들도 깜짝 고백 "손흥민은 놀라운 선수, 벌써 MLS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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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아무리 아스날 전설의 아들이어도 손흥민(33, LAFC)을 인정하지 않을 순 없었다. 이안 라이트의 아들인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MLS를 어떻게 폭풍처럼 휩쓸었는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MLS 전문 패널인 앤드루 위비와 라이트필립스, 댁스 맥카티가 출연해 손흥민의 파급력을 이야기했다.
라이트필립스는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로 이안 라이트의 아들이자 숀 라이트필립스의 동생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데뷔한 뒤 2013년 뉴욕 레드불스에 입단하며 MLS에 입성했다. 이후 LAFC, 콜럼버스 크루에서 1년씩 활약한 뒤 2022년 뉴욕 레드불스로 돌아가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선배이기도 한 라이트필립스는 LA 시내에 그려진 손흥민 벽화를 보며 감탄했다. 그는 "미쳤다. 손흥민은 MLS에 온 지 8주밖에 안 됐다. 그런데 벌써 벽화를 갖고 있다. 내가 뉴욕 레드불스에서 얼마나 많이 뛰었는가? 레드불스 팬들 지금 뭐하고 있나? 나도 이런 벽화를 하나 가질 수 있을까? 이건 정말 아름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만큼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위비는 "LAFC는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에도 나쁜 팀은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팀은 아니었다. 최근 몇 주간 LA에 있었는데 손흥민이 훈련장 분위기에 미치는 전염성은 정말 대단하다. 드니 부앙가와 인터뷰 중이었는데 손흥민이 바로 앞 유리창에 얼굴을 붙이고 두드렸다. 그는 팀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이라고 실제 경험을 전했다.
당연히 손흥민의 인기도 엄청나다. 위비는 "LA 도시가 손흥민의 이미지로 도배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건 고급 예술이다. 참고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최다 출전자가 됐다"라고 전했다.
맥카티 역시 "정말 대단하다. 내 기억이 맞나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LA 갤럭시에 왔을 때, 신문 전면 광고를 냈었다. '천만에. 내가 여기 왔다 LA' 같은 내용이었다. 손흥민은 완전히 정반대다. 그는 겸손하고 조용한 슈퍼스타다. 그리고 LA 다운타운에 벽화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리그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나는 처음부터 그가 MLS에 '초월적인' 영입이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놀랍다.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끼친 영향력은 정말 크다. 아직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 된다. 그가 얼마나 대단하고 큰 선수인지 잘 파악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라이트필립스의 고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는 아스날이기 때문에 '토트넘 전설' 손흥민을 싫어했지만, 이제는 손흥민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라이트필립스는 "미안하지만, 난 아스날 팬으로서 오랜 시간 손흥민을 싫어했다. 정말 싫어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선수이고, 어떤 인성을 갖춘 사람인지 봤다. 또 그와 해리 케인의 호흡을 보면서 이제는 손흥민이 정말 놀라운 축구선수임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벽화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 리그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품격을 인정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한 뒤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지난 여름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2660만 달러(약 377억 원)로 MLS 역대 최고 신기록이었다.
실력도 남다르다. 손흥민은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터트리며 MLS를 휩쓸고 있다. LAFC도 상승세를 타면서 서부 콘퍼런스 3위까지 뛰어올랐다.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올라설 수도 있다.
아예 LAFC와 MLS를 바꿔놓고 있는 손흥민이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단순히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니다. 매일 팀에 웃음을 전하고 훈련 분위기를 바꾸는 존재다.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팀의 문화를 바꿨다"라며 활짝 웃었다.
영국 'BBC'도 손흥민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 빗댔다. 매체는 "손흥민이 MLS에 미친 영향은 메시와 비교할 만하다. 그는 경기력뿐 아니라 미디어 노출과 관중 동원 면에서도 구단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을 때 폭발적 관심을 끌었던 것처럼 손흥민도 리그 전체에 새로운 흥행을 불러오고 있다"라고 짚었다.
LAFC 역시 손흥민 효과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앞서 LAFC는 "손흥민 영입 발표가 클럽의 이전 유명 선수 영입 벤치마크인 2022년 가레스 베일 영입 때보다 5배 이상 큰 글로벌 영향력을 일으켰다. 8월 초 LAF의 콘텐츠가 약 339억 8000만 뷰로 594% 증가했으며 미디어 보도가 289%나 증가했다는 점도 짚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MLS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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