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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보다 흥민이 형이 먼저’…부앙가 혼낸 손흥민 “내가 손짓하긴 했지만 욕심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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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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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여전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LAFC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AFC는 5연승을 달리며 서부 컨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흥부 듀오’였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며 LAFC의 공격을 이끌었기 때문. 이날 전까지 연속된 4경기에서 손흥민은 7골 2도움, 부앙가는 8골 1도움이었다. LAFC는 오직 두 선수가 만든 득점으로 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애틀랜타전은 부앙가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애틀란타는 시작부터 손흥민, 부앙가 조합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5백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 주변에는 4명의 수비수가 달라 붙었고, 컴팩트한 수비에 LAFC는 후반 막판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다만 후반 41분 부앙가의 득점이 터지며 결국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주인공은 역시나 ‘흥부 듀오’였다. 후반 45분 박스 우측으로 부앙가가 완벽한 공간 침투를 가져가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순간 반대편에서 손흥민이 자유롭게 침투하고 있었다. 부앙가는 직접 슈팅을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손흥민에게 공을 밀어줬다. 다만 패스가 너무 길어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두고 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부앙가는 직전 득점으로 리오넬 메시와 2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오른 상황이었다. 완벽한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다면, 메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앙가는 손흥민을 향한 패스를 선택했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서로를 생각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구단 인터뷰에서 미소를 지으며 “부앙가 제발 그냥 슈팅을 해라. 그 순간 내 몸짓과 제스처 때문에 네가 패스를 선택한 걸 안다. 하지만 특히 오늘 같은 날은, 너가 무조건 슈팅을 때려야 했다. 절대 너를 비난하는 게 아니다. 사랑하고 정말 축하한다 내 동생”이라며 애정 섞인 말을 건넸다.


부앙가 또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앙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당시 내가 제대로 된 패스를 했다면 두 번째 골이 터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에게 제대로 패스를 건네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팀 내 최고의 공격수 두 명이 이렇게 득점 기회를 서로에게 양보하는 장면은 흔치 않다. 오히려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다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서로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 레알 솔트레이크전 손흥민의 해트트릭 당시, 부앙가는 세 번째 득점 상황에서 완벽한 기회를 손흥민에게 내준 바 있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득점을 도우려 했지만, 아쉽게도 실패로 끝난 것이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이후 부앙가에게 “이제 더 재밌어질 거야. 나는 네가 더 많은 골을 넣게 만들거거든”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절친’ 부앙가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더욱더 많은 지원을 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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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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